이란 "美계획 검토중" 입장 속 트럼프 대통령 "오늘밤 서한 받을 것"
이란 "美계획 검토중" 입장 속 트럼프 대통령 "오늘밤 서한 받을 것"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란 측 입장을 전달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종전 협상 공을 다시 이란에 넘겼다.
양국이 전날부터 호르무즈 해상 봉쇄 유지와 이를 돌파하려는 과정에서 교전을 주고받으며 종전 협상 판이 깨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키우기도 했으나, 무력 갈등 격화보다는 외교적 해법을 통해 전쟁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이란도 자국 매체를 통해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교전 상황은 '제한적'이라며 일단 휴전 유지 입장을 보여준 만큼 미국의 응답 요청에 이란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란으로부터 미국의 요구 조건에 대한 답변을 받았는지에 대한 질의에 "나는 아마도 오늘밤 (이란의) 서한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8일 저녁께 나온 것을 고려하면 이란이 수시간 내 반응을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한 것이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7일부터 휴전 중이며, 같은 달 11∼12일 파키스탄에서 1차 고위급 종전 회담을 진행하고 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양국이 1쪽짜리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양해각서는 양국이 전쟁 종식을 선언하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 대이란 제재 해제와 관련한 세부 합의 도출을 위해 30일간의 협상 개시를 함께 선언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란은 미국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6일 이란 반관영 ISNA 통신 인터뷰에서 "이란은 미국의 계획과 제안을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란의 입장을 언제까지 전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서 발생한 충돌로 휴전이 더 위태로워지자 미국이 자신들의 제안에 이란이 조만간 답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자신의 요구를 거부할 경우 더 강력한 공습을 위협했다"며 이란이 미국 측 요구를 수용하지 않거나 원하는 기한 내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미국이 공격 강화 카드를 다시 꺼내 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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