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기대하는 트럼프·응답 없는 이란…종전 협상 교착 국면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0 08:25

수정 2026.05.10 08: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9일(현지시간)까지 뚜렷한 합의점은 도출되지 않는 모양새다. 양측은 휴전 기조는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국의 종전 제안과 관련한 이란 측 회신을 조만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현지시간 9일 오후까지 양국 정부 모두 이에 대한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란의 입장이 곧 전달될 것'이라며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 역시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현재까지 테헤란 측의 공식 입장은 미국이 제시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6일 반관영 ISNA 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 측 제안과 계획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우선 전쟁 종료를 선언한 뒤 약 30일 동안 후속 협상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와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 대이란 제재 완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여러 인터뷰에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이전하고, 지하 핵시설 운영을 중단하는 내용이 합의안에 담길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협상 시간을 늘리며 미국으로부터 추가 양보를 끌어내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쇼설에 이란을 겨냥한 이미지 게시물도 연이어 올렸다.

그는 '이란 군함 159척'이라는 문구와 함께 과거 행정부 시절에는 해상에 있던 이란 군함들이 자신의 재임 기간에는 침몰한 모습으로 표현된 AI 생성 추정 이미지를 공유했다.
또 이란 드론이 바다로 추락하는 장면을 나비에 빗댄 이미지와 함께 "드론들이 나비처럼 떨어지고 있다"는 문구도 게시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