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유럽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오리어리 최고경영자(CEO)가 기내 난동 방지를 위해 공항 내 주류 판매를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오리어리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공항 바에서 오전 5~6시부터 승객들에게 술을 제공하는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며 공항 내 주류 판매 규정 강화를 촉구했다.
오리어리 회장은 기내 안전을 위협하는 난동의 주요 원인으로 공항에서의 과도한 음주를 지목했다. 그는 "10년 전에는 일주일에 한 번꼴이었던 기내 난동으로 인한 회항 사례가 현재는 하루 평균 한 건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항 주류 판매 시간을 일반 영업점 수준으로 제한하고, 탑승권당 구매 가능한 주류를 최대 2잔으로 묶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내 난동은 전 세계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편의 기내 난동 발생 빈도는 2022년 568편당 1건에서 2023년 480편당 1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휴가철 노선이나 단거리 비행에서 술과 마약을 함께 복용한 승객들의 공격성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오리어리 회장은 "승객들이 비행기를 타기 전 공항에서 이미 술을 마시고 오는 것을 막을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며 "항공사뿐 아니라 공항 당국과 정부가 나서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언에어는 지난해 1월부터 기내 난동으로 인해 회항이 발생할 경우, 해당 승객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영국의 또 다른 LCC인 제트투(Jet2) 역시 지난주 기내 난동 승객 정보를 공유해 항공업계 전체가 이들의 탑승을 제한할 수 있는 국가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제안하는 등 항공업계의 공동 대응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