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 IRNA통신은 10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의 평화협상 제안에 대한 답변을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답변은 현 단계에서 전쟁 종식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이 제시한 협상안은 이란 핵 프로그램과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본격 논의하기에 앞서 우선 전쟁을 공식 종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제한적이나마 긴장 완화 신호도 나왔다. 해운 분석업체 클레퍼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 소속 LNG 운반선 '알 카라이티야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파키스탄 카심항으로 향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개시 이후 카타르 LNG 선박이 처음으로 호르무즈를 통과한 사례다.
이번 운항은 이란이 전쟁 중재국인 카타르와 파키스탄과의 신뢰 구축 차원에서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수 가스 수입 중단으로 대규모 정전을 겪은 파키스탄 입장에서는 에너지 공급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종전 협상 타결 압박이 커지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이어질 경우 중국과의 정상외교에도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