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속보] 트럼프 "이란 답변서 확인, 용납 불가"…종전안 충돌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1 05:23

수정 2026.05.11 05:44

트럼프, 이란 답변서 직접 읽고 강한 불만 표출
종전안 협상 중대 고비 진입
휴전 유지 여부는 언급 안 해
미국·이란 긴장 다시 고조 분위기
군사 충돌 재개 가능성 부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종전안 답변서에 대해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가 맞물린 상황에서 군사 충돌 재개 가능성도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방금 이란의 이른바 '대표들'로부터 온 답변을 읽었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적었다.

그는 이란 답변서의 구체적인 문제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협상 내용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미국은 이란에 종전안을 전달한 상태였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6일 미국과 이란이 1쪽 분량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측 제안에는 이란이 핵무기 원료로 사용 가능한 우라늄 농축을 20년간 유예하고, 국제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을 보장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백악관에서 "오늘 밤 아마 서한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날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답변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게시글에서 휴전 유지 여부나 추가 협상 지속 방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몇시간 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이란은 47년 동안 미국과 전 세계를 상대로 시간 끌기 게임을 해왔다"면서 "지연(DELAY), 지연, 지연! 이란은 더 이상 웃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해협 통제권을 강화하며 선박 통항을 제한하고 있고, 미국은 이에 맞서 사실상의 대이란 해상봉쇄에 나선 상태다.

이런 가운데 협상이 흔들리면서 미국·이란 전쟁이 다시 격화 국면으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이날 ABC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 행위로 돌아가기 전에 가능한 모든 기회를 외교에 주고 있다"면서도 "동시에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준비가 확실히 돼 있다"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