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재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직원들 사이에선 노동조합 지도부가 결단해 적정선에서 합의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일 다가오자 삼성전자 직원들 불안감 확산
노사간 성과급 갈등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노조 집행부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 피로감이 쌓인 데다 파업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우려하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교섭대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적당한 수준에서 협상을 마무리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협상을 이제 마무리하자"는 삼성전자 직원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피해 예상으로 거론되는) 수십조가 얼마인지 감이 오질 않는다. 파업까지 가면 진짜 리스크가 너무 클 것 같다"며 "(회사의 피해로) 성과급이 빠지면 안 되는데 제발 협상이 잘 되면 좋겠다"고 노조 지도부에 요청했다.
이 직원은 강경 투쟁을 이끌고 있는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을 향해서도 한 마디 했다.
그는 "너무 고집부리지 말고 어지간히 챙겨 받는 데까지 받고 나오라"며 "지금 사방에서 (최 위원장에게) 뭐라고 해서 제정신이 아닐 것 같은데, 이런 때 전삼노가 좀 나서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삼성전자 직원도 "파업이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았는데 막상 강행하려니 걱정"이라며 "예상 손실이 30조 원 가까이 된다는데 너무 일 크게 벌어지는 거 아닌지 (걱정)"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조정이 결렬되면 최 위원장이 또 어떤 돌발행동 할지 모르는데, 전삼노가 교섭대표로서 적정선에서 서로 윈-윈하는 선에서 잘 마무리하는 것도 방법일 듯하다"고 우려했다.
합의 촉구 목소리..."전삼노라도 합의하고 와라"
특히 최 위원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도 합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을 DS 소속이라 소개한 삼성전자 직원은 "메모리 (사업부에 대한 성과급을) 보장하면 합의하고 나오라"면서 "최 위원장이 교섭을 박차고 나오면 전삼노라도 합의하고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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