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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평화안에 대한 답변 공개... 레바논 포함 종전·항행 보장 초점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1 08:53

수정 2026.05.11 08:53

1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신문 가판대 모습.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신문 가판대 모습.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용을 거부한 이란의 최신 평화 제안이 공개됐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란 관영 IRIB 방송이 보도한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의 평화안에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종전과 해상 항행 안전 보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엑스(X)를 통해 "우리는 적에게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대화가 곧 항복이나 후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 측의 답변을 방금 읽었으나,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란의 협상안을 거절했다.

양측은 세계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도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란은 전쟁 초기부터 해협을 봉쇄하고 통행료를 징수하는 등 실질적인 통제권을 행사해 왔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이 해협의 안전을 확립할 수 있는 것은 이란뿐이며, 외부 세력의 간섭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는 미국의 자국 유조선 공격을 언급하며 "우리의 절제는 오늘로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란 군 수뇌부인 알리 압돌라히는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를 접견하고 '적에 맞서기 위한 새로운 지침'을 하달받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미국 기지와 함정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 공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은 국제 수로에 대한 이란의 독점적 통제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해상 연합군 창설을 추진 중이다.

외교적 접촉이 이어지는 중에도 전장에서는 무력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10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 상공에서 이란발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이 시도됐으며 카타르 인근 해상에서는 미국 국적의 화물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CBS뉴스 시사매거진 60분(60 Minutes)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란의 농축 우라늄이 제거되고 핵 시설이 해체될 때까지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