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향응 접대' 하남시의원 모두 생존...민주당 공천 기준 형평성 논란
전북, 대리비 논란 후보 5명 '컷오프'
하남, 향응 접대 논란 의원 3명 '생존'
시민단체 "정치적 책임 이중 잣대" 질타
【파이낸셜뉴스 하남=김경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기초의원 공천 기준을 놓고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경한 공천 배제 조치가 내려진 반면, 다른 지역에선 논란이 있던 현역 의원 모두 정치적으로 생존했기 때문이다.
11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1월 하남시의회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 기간 중 시청 간부 공무원들로부터 향응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파이낸셜뉴스 4월 15·16일 인터넷 보도) 민주당 소속 A·B·C 의원 등은 본 선거에 모두 진출했다.
향응 접대 의혹에 이어 음식 및 주류 비용 처리 문제까지 잇따라 불거지면서 시민단체 및 정치권 고발이 이어지자 이들은 '자신들의 몫'이라는 명목으로 식비 일부를 뒤늦게 재결제했다.
"행감 기간 중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당 논란에 연루된 의원들이 최근 공천관리위원회 심사에서 모두 생존했다. A의원은 단수 공천을, 3인 선거구에 속한 B의원은 '나'번을, C의원은 경선에서 '가'를 획득하면서 이들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초의원 선거에서 주요 정당 '가'번 공천은 '당선권'으로 불릴 정도로 유리하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기초의원은 2∼3명에서 많게는 4명을 뽑는 중선거구제의 특성상 정당을 보고 선택하는 게 일반적이다. 가장 윗 기호로 분류되는 '가'번을 찍을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역에서는 민주당 경기도당의 공천 심사 시스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윤리 문제가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했느냐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생활형 비위에도 엄격하게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한 바 있다.
실제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은 일부 기초의원 후보들의 부적절한 처신 논란과 관련해 강력한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후 대리운전비 수수 의혹 등이 불거진 후보들에 대해 전북도당은 컷오프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전해졌다.
하남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덕성과 윤리 기준 강화를 강조했다. 행감 기간 중 피감 기관과의 술자리 논란은 단순 실수가 아니라 정치인과 시민들의 신뢰 문제로 연결된다"며 "도덕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정치인이 별다른 책임 없이 지방선거에 나선다면 유권자들은 이중 잣대라고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해당 사안과 관련한 여러 의견과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으며, 중앙당 공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됐다"며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공천관리위원회의 판단 결과를 존중한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