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서울옥션 경매 시작가 '0원'...화성 작가 6명과 함께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1 13:31

수정 2026.05.11 13:31

서울옥션 제로베이스 경매에 출품된 화성 작가 나정인의 작품 '봄날의 티타임'. 서울옥션 제공
서울옥션 제로베이스 경매에 출품된 화성 작가 나정인의 작품 '봄날의 티타임'. 서울옥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이 지역예술가들의 창작 활성화와 유통기반 확대를 위해 경기도 화성시 활동 작가들과 손을 잡았다.

서울옥션은 화성시문화관광재단과 협력해 지역 예술인 창작 지원을 위한 경매 'ZERO BASEx화성'을 오는 20일 개최한다. '제로베이스'는 작품가격을 구매자가 정하는 방식의 경매로, 시작가가 0원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미술품 경매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개방적인 시장 접근을 꾀하고 있다. 이번 경매는 20일까지 서울옥션 홈페이지를 통해 응찰할 수 있고 20일 오후 2시부터 랏(Lot) 순서대로 응찰이 마감된다.



경매는 화성시에서 활동하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미술시장 진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역문화재단과 전문 경매사의 협업을 통해 수도권 미술시장에 등장하기 어려웠던 지역 작가들에게 작품을 알릴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하는데 목적이 있다.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6인의 작가는 나정인, 박소현, 유병록, 윤태영, 정성원, 현수영 작가다. 이들은 각기 다른 조형언어와 시각으로 저마다의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나정인은 식물의 생명성과 일상의 고요한 치유를 기록하며, 박소현은 이미지 인식과정의 간극을 픽셀 단위로 탐구한다. 한국화가인 유병록은 몰골법 기반의 현대 수묵화로 사라질 대상에 영원성을 부여하며, 윤태영은 기하학적 언어로 자아와 세계가 맞닿는 경계의 '울림'을 제시하고 있다.

정성원은 청화백자의 미감에 서구 회화기법을 결합해 과거와 현재가 순환하는 세계를 구현 중이고, 현수영은 '젤리곰'이라는 페르소나를 통해 소비사회의 이면을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출품작은 총 30점이다.

특히 이번 경매는 지역 예술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화성시 거주자가 작품을 낙찰받을 경우 구매수수료를 기존에서 10% 할인된 비율로 적용한다. 지역주민이 지역 작가 작품을 폭넓게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경매 출품작의 프리뷰 전시는 13일부터 19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3층에서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