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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운전자들 "운전은 익숙해도 차량 관리는 어렵다"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1 13:48

수정 2026.05.11 13:48

한화손해보험 자료사진.연합뉴스
한화손해보험 자료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여성 운전자들이 차량 운행을 넘어 정비와 보험, 중고차 거래까지 자동차 생활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차량 관리와 보험 가입 과정에서는 여전히 정보 부족과 복잡한 절차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관련 정보와 맞춤형 콘텐츠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여성 운전자들의 모빌리티 경험 전반에서 발생하는 정보 공백을 줄이기 위해 향후 차량 관리와 보험, 중고차 거래 등과 관련한 맞춤형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한화손보가 자동차보험 여성 고객 49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운전자 설문조사' 결과조사 결과 여성 운전자들의 운전 빈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49.8%는 '주 5회 이상 운전한다'고 답했으며, 주 1~2회 운전은 23.9%, 주 3~4회는 20.4%였다.

반면 거의 운전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9%에 그쳤다.

차량 보유 비율도 높았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은 본인 명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특히 30~40대를 중심으로 출퇴근과 육아, 쇼핑, 여가 활동 등 생활 전반에서 자동차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운전 중 가장 부담을 느끼는 상황으로는 악천후가 꼽혔다. 응답자의 82.9%가 눈이나 비 등 기상 악화 상황에서 운전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초보 운전자보다 10년 이상 경력 운전자들이 악천후 주행에 더 큰 긴장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돌발 상황을 경험할수록 위험 인식 수준이 높아진 결과로 해석된다.

사고 이후 부담 요인 역시 세대별 차이를 보였다. 20~30대는 사고 발생 시 대처 방법 자체를 가장 어려워한 반면, 40~50대는 과실 비율이나 분쟁 처리 등 사후 절차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 관리 분야에서는 정보 비대칭 문제가 두드러졌다. 여성 운전자 절반 이상은 소모품 교체 시점과 적정 수리 비용 판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신뢰할 수 있는 정비소 선택 역시 주요 고민거리로 꼽혔다.

보험 가입 과정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보험 가입 및 갱신 시 불편을 경험한 응답자 가운데 상당수는 지나치게 복잡한 특약 구조를 가장 큰 문제로 지목했다. 보험사 선택과 보장 범위 이해에 대한 어려움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고차 거래 과정에서의 스트레스도 컸다. 차량 교체 경험자 다수는 가격 협상을 가장 부담스러운 단계로 꼽았으며, 딜러 신뢰 문제 역시 주요 불안 요소로 나타났다. 객관적인 차량 가치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차량 교체 이유로는 차량 노후화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수리비 부담 증가와 가족 구성 변화, 차량 이용 목적 변화 등이 뒤를 이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여성 운전자들이 차량 운행뿐 아니라 관리와 처분 과정까지 스스로 주도적으로 결정하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차량 관련 정보 비대칭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인 자동차 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