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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돈 버는 컬리"…1분기 영업익 13배·IPO 재시동 기대감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1 15:53

수정 2026.05.11 15:53

김슬아 컬리 대표. 컬리 제공
김슬아 컬리 대표. 컬리 제공

[파이낸셜뉴스] 컬리가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3배 이상 끌어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거래액과 매출이 30% 안팎 성장한 가운데 당기순이익까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적자 이커머스'라는 오명을 벗고 본격적인 '수익형 플랫폼'으로 전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네이버 투자 유치와 맞물려 기업공개(IPO) 재추진 기대감도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11일 컬리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2억원으로 1277% 급증하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0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거래액(GMV) 역시 1조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이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성장률(9.7%)의 약 3배 수준이다.

특히 컬리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시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신선식품 중심의 본업 성장세에 더해 판매자배송(3P), 풀필먼트서비스(FBK), 컬리N마트 등 신사업이 빠르게 확대된 영향이다. 식품 거래액은 27.8%, 뷰티컬리는 20.2% 증가했고, 판매자 배송 사업은 52.6% 성장했다. 컬리N마트의 올해 3월 거래액은 지난해 9월 대비 약 9배 늘었다.

컬리는 물류 효율화와 원가 개선 효과도 실적 개선 배경으로 꼽았다. 올해 2월 도입한 자정 샛별배송과 김포·평택·창원 물류센터 운영 고도화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네이버가 최근 33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에 나서며 컬리의 기업가치를 약 2조8000억원 수준으로 인정한 점도 IPO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컬리가 흑자 구조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경우 상장 재추진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컬리 측은 아직 IPO 추진과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컬리 관계자는 "현재 일정이나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면서도 "최근 시장 환경과 실적 흐름 등을 감안하면 이전보다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