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위험지구 29곳 점검
급경사지·소하천까지 전수 확인
민간 전문가와 합동점검 진행
15일 전 미흡 사항 우선 조치
즉시 정비 어려운 곳 별도 관리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재해취약시설 421곳의 사전 점검을 마쳤다.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위험 요인 65건은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이 시작되는 오는 15일 전까지 우선 정비한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공사장과 재해취약시설의 관리 상태를 확인하고 침수·붕괴·범람 위험을 사전에 줄이기 위해 추진됐다.
점검 대상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29곳, 풍수해생활권 3곳, 우수유출저감시설 16곳, 급경사지 82곳, 소규모 공공시설 197곳, 저수지·댐 3곳, 소하천 91곳 등 모두 421곳이다.
제주도는 공사장 가설시설물 관리 상태와 배수로 정비 여부, 낙석·붕괴 위험 요인, 집중호우 때 침수 우려 사항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점검은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제주도는 지난 2월 점검 계획을 세운 뒤 3월에는 민간 전문가와 합동점검반을 꾸려 해빙기 취약 지역을 먼저 살폈다. 4월에는 전체 대상지 전수 점검을 마무리했다.
5월에는 공사 중인 예방사업장을 중심으로 중앙합동점검도 실시했다. 비상 연락 체계와 수방 자재 비치 여부 등 실제 재난 상황에서 현장 대응이 가능한지도 확인했다.
점검 결과 위험 요인은 65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7건, 우수유출저감시설 6건, 급경사지 20건, 소규모 공공시설 15건, 저수지·댐 4건, 소하천 13건이다.
급경사지와 소하천에서 확인된 위험 요인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집중호우 때 토사 유출이나 낙석, 물 흐름 저해가 발생하면 도로와 주택지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 정비가 필요하다.
제주도는 미흡하거나 정비가 필요한 사항을 오는 15일 전까지 최대한 조치할 방침이다. 짧은 기간 안에 정비가 어려운 곳은 응급조치와 별도 관리 대책을 병행한다.
제주는 여름철 태풍과 집중호우의 직접 영향권에 자주 놓인다. 재해취약시설 점검은 사고가 난 뒤 복구하는 방식보다 위험 요인을 먼저 줄이는 예방 행정의 성격이 강하다. 배수로 막힘이나 낙석 위험처럼 작은 결함도 폭우 때는 인명·재산 피해로 커질 수 있다.
양제윤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여름철 자연재난은 사전 점검과 예방 조치가 중요하다"며 "재해예방사업장을 계속 살피고 위험 요인을 먼저 차단해 도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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