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 정부 폭주...국힘 당권 생각 없어"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부동산 공약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보수 재건 구상을 동시에 드러냈다. 현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고, 재건축·재개발 중심의 공급 확대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오 후보는 11일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께서 조금씩 자신감이 넘쳐서 폭주를 시작하는 조짐이 보인다"며 "오세훈 시장의 존재 자체가 상당한 심리적 제어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특히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 후보는 "구역 지정을 획기적으로 늘려 2031년까지 31만가구를 짓겠다고 공약했고, 그 중에 8만7000가구가 순증 물량이다"라며 "정부가 마른 수건 쥐어 짜듯이 해서 발표한 게 겨우 3만가구인데, 제 공약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가 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을 정부가 적극 도와주는 게 해법이다"라며 "또 하나의 공급축인 민간임대사업자를 적대시하면 공급이 줄고 몇 년 뒤 전세·월세 폭등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전월세 시장 불안의 원인으로는 대출 제한과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등을 지목했다. 그는 "이주를 해야 착공과 완공이 가능한데 대출이 막혀 사업이 멈춰 있다"며 "서울시가 자체 주택진흥기금을 마련해 이주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시장후보에 대한 견제도 이어갔다. 오 후보는 "민주당은 재개발·재건축 지역의 지지세가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바뀐다는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어서 늘 그 점에 있어서는 예외가 없었다"며 "정 후보도 저를 향해 빌라 공급에 소극적이라고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으로서 당의 변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답했다. 오 후보는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당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다만 보수 재건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겠다는 취지에 따라 출마를 선언할 때 '보수 재건의 역할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사실상 차기 보수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자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후보는 만약 낙선할 경우 당권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요즘 정치는 싸움에 능한 장수를 원하는 그런 그 추세가 있다"며 "당대표로 성공적으로 안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거기에 대해서는 비중이 있는 고민을 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선제 투자형 행정'을 꼽았다. 그는 서울시 대기질 개선, 디자인서울, 한강르네상스, 정원도시 정책 등을 언급하며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미래형 투자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약점으로는 "투쟁력이 약하다"고 언급했다.
[email protected] 이설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