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상속세 물납으로 보유 중인 NXC(넥슨 지주사) 주식 일부를 NXC 측에 재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규모는 약 1조227억원으로 정부는 외환 유입과 세수 확보, 자사주 소각에 따른 시장 안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1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 못하게 되면 물량 가격이 더 낮아질 수 있었는데 높은 가격으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이번 매각 가격은 주당 555만8000원으로 정부가 상속세 물납 당시 평가한 주당 553만4000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정부의 NXC 지분율은 기존 30.6%에서 자사주 재매입 및 소각 이후 25.7%로 낮아질 전망이다.
구 부총리는 특히 외환시장 안정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작년까지는 넥슨 주식 매각이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넥슨 측이 해외 자금을 들여와 주식을 매입했다"며 "외화 유입 효과가 있어 외환시장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수 확보 효과도 언급했다. 구 부총리는 "세수입 측면에서도 1조원 이상 효과가 예상된다"며 "재정 운영 과정에서 국채 발행 감소 등 플러스 요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매각 대금 약 1조원을 2026년 세외수입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한편 NXC는 최근 상법 개정에 따라 이번에 매입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할 계획이다. 소각은 오는 6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구 부총리는 "자사주 소각까지 이뤄지는 만큼 경제적 측면에서 여러 효과가 있다"며 "이번 사례는 정부 자산 매각 제도개선 방안 이후 첫 대규모 자산 매각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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