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부총리, 기자간담회서 밝혀
"AI-반도체 호황..내년까진 긍정적"
"올해 경제성장률 2%를 넘어설 것"
"석유 최고가격제는 당분간 유지"
"부동산은 실거주·무주택자에 초점"
[파이낸셜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1일 "한국 주식시장은 선진국보다 아직도 낮은 수준"이라며 7800선을 넘어선 코스피가 추가 상승할 동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코스피는 4% 넘게 급등해 사상 최초로 7800대로 마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보면 아직도 한국 주식시장은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인공지능(AI) 사이클과 반도체 시장 흐름 등을 감안하면 내년까지는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했다.
증시 과열 우려에 대해 구 부총리는 "1·4분기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는 57조원, SK하이닉스는 37조원으로 반도체기업의 실적이 (증시를 끌어올리는) 실체"라며 "시장 논리가 반영되는 과정으로 과열을 단정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 부총리는 "적어도 내년까지는 소위 '입도선매', (AI 반도체 등의) 사전 주문이 이뤄진 상황을 볼 때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024년 폐지된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여부와 관련, 구 부총리는 "자본시장 상황 등 시장 여건이 충분히 조성된 시점에서 검토할 과제"라고 말을 아꼈다.
이처럼 역대급 증시와 수출, 경상수지 흑자 행진, 환율과 물가 방어 선방을 들면서 구 부총리는 "올해 경제성장률 2%를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발표된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7%로 집계돼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물가와 관련, 구 부총리는 4월 물가가 2.6%로 주요국 대비 선방했다고 자평하면서 "물가 상승률을 1.2%p 낮추는 효과가 있었던 석유 최고가격제는 중동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매물 잠김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부동산 관련 세제 개편에도 고삐를 죈다.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개편 등 비거주·고가 주택 보유세 강화 여부에 대해, 구 부총리는 "다양한 국민 의견을 듣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동산이라는 것은 사는(거주하는) 곳이지 이익을 낸다는 개념이 아니다"며 "정부는 실거주 무주택자들이 주택을 취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서영준 최용준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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