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맨' 신현송, 이사로 복귀···Fed·ECB 총재와 한 자리에
신현송 총재, BIS 이사회서 이사로 선출
이주열, 이창용 이어 세 번째 한은 총재
통화경제국장서 최고의사결정기구 구성원
[파이낸셜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2년 간 몸담았던 국제결제은행(BIS)에 이사로 복귀했다. 이주열, 이창용 전 총재에 이어 한은 수장으로서 세 번째 이사회 구성원이 됐다.
12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BIS 이사회(Board Of Directors)에서 신 총재가 이사로 선출됐다. 이날부터 3년 간의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BIS 이사에 선임된 첫 사례는 이주열 전 총재다. 지난 2019년부터 3년 간의 임기를 마친 후 재선임 됐다. 다만 한은 총재로서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이사직에서도 자동 퇴임했고, 차기였던 이창용 전 총재가 2022년 새 이사로 선출됐다.
신 총재는 이번 선출로 BIS 이사회에서 발언권을 얻는 세 번째 한은 총재가 됐다.
BIS는 국제 통화 및 금융안정 논의를 목적으로 1930년 설립된 국제 협력기구로, 주요국 중앙은행 60여곳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사회는 BIS 조직 운영이나 예산, 정책 방향 등을 결정하고 집행부 업무를 감독하는 실질적 최고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한다.
한은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원은 경제자문위원회 당연직으로서 BIS 세계경제회의 및 산하 위원회 논의 의제를 제안하고 의장 선출 등에 대해 자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물리적 권한이 생긴다는 이점뿐 아니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발언을 직접 듣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와 경로가 생기는 만큼 사수해야 할 자리로 꼽힌다.
이사회를 구성하는 이사는 3개 유형으로 구분된다. 고정인 창립회원국(벨기에·프랑스·독일·이탈리아·영국·미국) 총재 6명과 이들이 뽑는 선출직 11명, 지명직 1명(미 뉴욕연준 총재) 등 총 18명 체제다. 한국은 선출직에 해당하는데, 이사들 중 3분의 2의 찬성을 득하면 이사직에 선임된다. 다만 실제로는 컨센서스(합의)를 형성해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총재 선임은 유력했다. 지난 2014년 5월 BIS에 합류한 이후 경제보좌관, 조사국장 등 요직을 거쳐 한은 총재로 지명되기 전 통화경제국장으로 올해 3월까지 근무했던 기간이 12년 정도였다. 이미 BIS 내에서 실력과 성과를 인정받은 만큼 까다로운 검증을 거칠 이유도 크지 않았다.
신 총재는 앞서 지난 10~11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BIS 총재회의엔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 자격으로 참석했다. △세계경제회의△주요 신흥시장국 중앙은행총재 회의 △전체총재회의 등에서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을 논했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