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野 심왕섭 "여야 협치 통해 귤현동 탄약고 이전" [6·3 지방선거]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과 대중교통 연결도 주요 과제"
조경 전문가 경력 살려 하천 악취
문제 해소 위한 공약 수립 예고도
김남준 후보 향해선 "세습" 지적

심왕섭 국민의힘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는 13일 귤현동 탄약고 이전을 핵심 과제로 꼽고 이를 위해 여당인 민주당과의 협치 가능성도 열어뒀다. 심왕섭 후보 선거캠프 제공
심왕섭 국민의힘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는 13일 귤현동 탄약고 이전을 핵심 과제로 꼽고 이를 위해 여당인 민주당과의 협치 가능성도 열어뒀다. 심왕섭 후보 선거캠프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빈자리가 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계양 토박이' 심왕섭 국민의힘 후보는 13일 지역 발전에만 몰두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유년 시절을 모두 계양에서 보냈고, 지난 2024년 총선 당시 계양을에 출마했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캠프에 합류해 선거 운동을 도왔다.

심 후보는 이날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국회 입성 시, 집권 여당과 정부와 협의해 계양 발전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의정 활동의 초점을 정쟁보다 지역 발전에 맞추겠다는 것이다.

그는 우선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으로 계양구 귤현동에 위치한 탄약고 이전을 꼽았다. 부천 대장-홍대선 연장 문제를 비롯해 계양과 서울 간 대중교통 연결과 지역 내 셔틀버스 정책 등을 교통 정책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또 조경 분야에 40여 년간 종사해 온 심 후보는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과거 농수로로 활용됐던 서부간선수로와 굴포천 등에서 비롯되는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수립도 예고했다.

다음은 심 후보와의 일문일답.

―이번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게 된 배경과 계기는 무엇인가.
▲출마하게 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지난 총선 당시) 원 전 국토부 장관이 도와달라고 저에게 부탁해 도우러 왔는데, 당시에 원 장관과 함께 골목을 돌아다녀 보니 '여기가 이럴 지역이 아닌데, 이상하게 다른 인천 지역보다 낙후돼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생활 여건들이 낙후돼있었다. 송도나 청라와 같은 곳은 신도시로서 괜찮게 돼 있는데, 계양은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 그래도 제가 태어나고, 자라고, 학교를 다니면서 다녔던 곳인데 이렇게 놔두면 안 되겠다 싶어서 (출마를) 준비해왔다.

―계양을은 '이 대통령의 전 지역구'라는 시선이 강하다. 부담스럽지 않았나.
▲(그런 시선이) 엄청 강하다. 엄청 부담된다. 실제로 일각에서 계양을이 '정치 1번지'라는 등의 얘기들을 많이들 한다. 그래서 선거운동 콘셉트 자체도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굉장히 자제하면서 준비를 한 것이다. 언론에 부각되는 것을 자제하면서 언론에서도 '심왕섭이 누구냐' 이런 식으로 궁금해할 수 있도록 그런 쪽으로 아예 그렇게 해온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부각이 안 됐고,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초보고, 저도 초보여서 싸움 자체가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 '정치 1번지' 이런 이미지들이 조금 줄어든 것 같다. 그래서 저는 구청장들이나,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여러분들보다 더 좋은 사람들이 계양구민들을 위해서 한다면 밀어주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구민들이 좀 잘 살 수 있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수 있는 이런 구를 만들 고 싶다는 것이 제 소망이다. 입법 활동뿐만이 아니라 지역에서 어떻게 하면 구민들이 정말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는지 이 부분을 고민을 많이 하고, 그쪽으로 개선해 나가려고 공약들도 구청장 수준의 생활밀착형 공약들을 많이 집어넣어서 (계양을에 대한 부담을) 해결하려고 한다.

심왕섭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오른쪽에서 두번째)가 12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민생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심 후보 선거캠프 제공
심왕섭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오른쪽에서 두번째)가 12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민생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심 후보 선거캠프 제공

―계양을은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역전 전략은 있나.
▲'계양 토박이'라는 점을 어필해서 지역 동문회와 조직들을 통해 세를 확장시키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

―계양에서 가장 해결이 시급한 현안은, 이를 해결할 복안은.
▲가장 시급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도 (지역구 국회의원 시절) 공약했고, 원 전 장관도 그랬고, 귤현동의 탄약고 이전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그런데 탄약고라는 군사시설이 우리가 민원을 넣는다고 그래서 해결이 될 문제가 아니지 않나. 만만치 않은 부분이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역구 국회의원을 보내던 시절부터 이재명 대통령, 원 전 장관 모두 해결을 못했다. 그나마도 이 대통령이 당선됐는데도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도 탄약고를 옮기려고 대체부지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유 후보도 계양에서 표를 얻으려면 저걸 옮겨야 한다는 것을 알고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가장 시급한 것이 탄약고 이전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형태로든 해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민주당이라도 적극 도와서 이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탄약고 때문에 모든 것이 묶여서 뭘 할수가 없다. 탄약고 이전은 여야를 떠나서 꼭 옮겨야 하는 사안이고, 이를 옮기면 계양역이 거점이 된다. 공항철도와 서울 지하철 1호선, 부천대장-홍대선이 계양역과 연결돼 복합 환승센터가 크게 만들어질 것이다. 거기에 위치한 차량기지까지 복합문화예술회관 등으로 탈바꿈시켜 우리 구민들을 위해 쓸 수 있게끔 만들고 싶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김남준 후보에게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거나 탄약고 이전 관련 의견 교류가 있었나.
▲제가 판단하기엔 이 대통령이 김남준 민주당 후보에게 얘기를 했을 것이다. 이 대통령 본인도 공약을 내걸었던 것이고, 이 부분은 지금 현재 대통령이니 국방부와 얘기를 해서 지금은 본인이 해결해 줄 수 있는 그런 위치가 되니까 지금은 가능할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우리도 그 부분은 적극적으로 지지를 해서 같이 힘을 합쳐 이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일각에서 이 대통령도 그렇고, 김남준 후보도 그렇고 계양을 지역에 연고가 있다고 보기엔 어려워 '낙하산 공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계양 토박이로서 이에 대한 평가는.
▲많은 사람들이 제게 얘기하는 것은 '완전히 세습정치처럼 자기들이 내려오면 다 이렇게 찍어주는 줄 아나'라는 공감대가 많이 형성이 돼있다. 그러니까 우리 보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중도층에서도 민주당을 향해 '너무한 것 아닌가. 계양을 위해서 무슨 일을 했나', '잘할 줄 알고 뽑아줬더니 일도 안하고 자신들의 영달을 위해서 계양을을 거점으로 삼았다'는 평가도 있다. 이 대통령의 경우 사법리스크를 해소했고, 김남준 민주당 후보를 향해선 이 대통령이 자신의 지역구를 물려주는 일종의 세습이라는 생각들도 (유권자들이) 하시는 것 같다. 그러니까 실제로 이번에는 좀 바꿔보자는 얘기를 제게 많이하신다. 이에 대해 저는 '저 사람들이 그런 마인드로 지금 여기 와서 한다면 여러분들이 욕만 하지 마시고 표로 심판을 해야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또 '여당 후보든, 야당 후보든 정말로 여러분들을 위해서 일할 사람이라고 판단이 되면 찍어줘라. 근데 그렇지 않고 진짜로 세습이나 하고 여기서 경력 세탁만 하는 그런 것에 대해서는 반대를 해야한다. 심판해달라'고도 부탁하고 있다.

―조경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계양을 지역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조경에 대해 그냥 나무만 심고 가꾸는 것 정도로만 안다. 그런데 지금 기후위기가 핫 이슈인데, 온도저감과 상쾌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도 일조할 수 있는게 사실 조경이다. 그래서 이 계양을 지역도 마찬가지로 바람숲길 등을 만들어서 기후 저감이나 온도 저감을 할 수 있는 그런 엔지니어링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다. 특히 여기는 서부간선수로와 굴포천이 있다. 이 2개는 옛날 농사를 짓기 위해 만들어 놓은 인위적인 농수로다. 근데 이게 장기간 정체돼있으면 겨울 동안 물이 썩어서 냄새가 난다. 근처로 아파트가 쭉 있는데, 사실 물을 정화하는 것도 조경의 역할이다. 식물을 재배한다던가 아니면 서큘레이션(물 순환)을 위해 분수를 설치한다든가해서 물이 썩지 않게 만드는 역할도 조경이 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준설을 하면 된다고 하지만, 준설을 매년 할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준설을 하더라도 어느정도 냄새는 안나게끔 만드는 것이 조경의 역할이다. 제가 당선된다면 무조건 서부간선수로와 굴포천에 투자해서 아파트 주민들이 냄새도 없고 아주 쾌적한 환경에서 그쪽을 산책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하겠다는 생각이 있다.

―수도권 국회의원들의 숙명은 교통 문제 해결이다. 계양을 지역의 교통문제 해법은.
▲일단 서울에서 오는 지하철이 계양과 연결돼야 한다. 부천대장-홍대선 같은 경우, 지금 여기 김포공항까지는 터널이 뚫려있는 것으로 안다. 거기서 연결만 하면 되는데 착공은 아마 들어간 것으로 안다. 그게 되면 Y자 형태로 효성동 방면으로 인천으로 가고 또 계양으로 오면 양쪽으로 연결되면서 여기 사는 주민들이 굉장히 효율적으로 일상적인 출퇴근길이 될 수가 있다. 그 부분도 마찬가지로 여야를 떠나서 지금 같이 노력해서 만들어가야 되는 상황이다. 또 연수구청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하철역과 거리가 먼 사람들을 역 부근까지 데려다주는 것이다. 우리 계양구도 그런 시스템을 좀 만들어서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아파트 안을 버스가 직접 돌아다니면서 교통 취약 계층들을 위해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다. 주민들이 참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계양이 고향인지라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데, 주민들에게 건네고 싶은 말은.
▲지금 국민의힘이 잘못해온 것을 욕을 하셔도 좋다. 그러나 계양주민들이 이번에는 현명하게 판단하셔서 정말 일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군지 판단해 선택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그냥 평범한 보통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국회에 들어가서 제대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제 바람이기도 하다. 우리 계양을 주민들께서 제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주민들이 그렇게 해주시리라 믿는다.

심왕섭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12일 농촌 현장을 방문했다./사진=심 후보 선거캠프 제공
심왕섭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12일 농촌 현장을 방문했다./사진=심 후보 선거캠프 제공

[email protected]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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