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살림꾼' 면모 택한 野 심왕섭 "여당과 협치할 것" [6·3 지방선거]
심왕섭 국민의힘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주요 현안으로 귤현동 탄약고 이전 꼽아 조경업 경력 살려 주거 환경 개선 공약도 상대 김남준 향해선 "세습 정치" 견제구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빈자리가 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계양 토박이' 심왕섭 국민의힘 후보는 13일 원내에 입성한다면 지역 발전에만 몰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여야 간 정쟁에 매몰되지 않고, 협치를 통해 지역 주요 현안을 풀어내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야당 후보라는 정체성을 앞세우기보단 '지역 살림꾼'의 면모를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날 인천 계양구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자신이 '계양 토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유년 시절을 모두 계양에서 보냈고, 지난 2024년 총선 계양으로 돌아와 당시 후보였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캠프에 합류해 선거를 도왔다. 그는 "지난 총선 당시 원 전 장관과 함께 골목을 돌아다녀 보니 '여기가 이럴 지역이 아닌데, 이상하게 다른 인천 지역보다 낙후돼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생활 여건들이 낙후돼있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송도나 청라 같은 곳은 신도시로서 괜찮게 (환경 조성이) 돼 있는데, 계양은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며 "제가 태어나고, 자라고, 학교를 다니면서 다녔던 곳인데 이렇게 놔두면 안 되겠다 싶어서 (출마를) 준비해왔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심 후보는 계양을 지역에서 가장 해결이 시급한 현안으로 귤현동에 위치한 탄약고 이전 문제를 꼽았다. 군사시설인 탄약고 이전 논의가 지지부진해 각종 규제가 여전한 상태고, 이로 인해 계양 발전이 가로막혀 있다는 점에서다.
그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역구 국회의원을 보내던 시절부터 이재명 대통령, 원 전 장관 모두 (탄약고 이전을) 해결 못했다. 그나마도 이 대통령이 당선됐는데도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짚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민주당이라도 적극 도와서 이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탄약고 이전은 여야를 떠나서 꼭 옮겨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40여 년간 조경업계에 종사해왔던 심 후보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계양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겨울 동안 물이 고이며 썩는 현상을 겪고 있는 서부간선수로와 굴포천에 식물 재배, 서큘레이션(물 순환)을 위한 분수 등을 설치해 인근에 거주하는 아파트 주민들이 겪는 악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심 후보는 상대 후보인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그는 "김 후보를 향해선 이 대통령이 자신의 지역구를 물려주는 일종의 세습이라는 생각들도 (유권자들이) 하시는 것 같다"며 "'세습이나 하고, 여기서 경력 세탁만 하는 그런 것에 대해서는 반대를 해야 한다. 심판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계양주민들이 이번에는 현명하게 판단하셔서 정말 일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군지 판단해 선택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저는 그냥 평범한 보통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국회에 들어가서 제대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바람이기도 하다"고 호소했다.
[email protected] 김형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