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도 '상록수' 채권 전액 새도약기금 매각
[파이낸셜뉴스] 신한카드에 이어 우리카드도 자사 보유 채권을 새도약기금에 매각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가 보유 중인 장기연체채권 가운데 자사 지분에 해당하는 채권 전량을 새도약기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신한카드도 관련 채권 전량을 새도약기금에 이관하기로 한 바 있다.
카드업계는 이번 조치가 장기 연체 상태에 놓인 취약 차주의 재기를 지원하고 포용금융 기조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이 새도약기금으로 넘어가면 해당 차주에 대한 추심은 즉시 중단된다. 이후 채무자의 상환 능력에 따라 채무조정 및 분할상환 절차가 진행되며, 기초생활수급자 등 상환 여력이 없는 취약 차주의 경우 일정 기간 내 채권이 소각될 수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장기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의 회복과 재기를 지원하는 것은 금융회사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포용금융 실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 역시 장기 연체 차주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며 채권 정리 방침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오랜 기간 경제적 어려움 속에 있었던 차주들의 상황을 충분히 살피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포용금융 관점에서 채권 전량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련 논의는 이 대통령이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록수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문제를 제기하면서 확산됐다.
이 대통령은 "아직도 이런 원시적 약탈금융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수익 추구에도 사회적 책임과 한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상록수는 2000년대 초 카드대란 이후 금융권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은행·카드사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민간 배드뱅크다. 최근에는 장기 연체채권을 20년 이상 보유하며 고금리를 적용해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mail protected] 홍예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