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여름을 앞두고 시작한 복근 운동이 뇌 건강까지 지켜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복근을 수축할 때 발생하는 압력이 잠을 자는 동안 일어나는 이른바 '뇌 해독' 과정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복근 운동이 뇌 속 노폐물을 씻어내는 시스템을 활성화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이용해 걷기 운동을 할 때의 뇌 움직임을 관찰했다. 그 결과, 쥐가 발을 내디디기 직전 복근을 수축할 때마다 뇌가 미세하게 움직이는 현상을 발견했다.
연구를 주도한 신경과학자 패트릭 드류 박사는 "복근이 수축하면 복부 혈액이 척수를 타고 뇌 쪽으로 밀려 올라가며 압력을 가한다"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뇌의 움직임이 뇌 주변의 수액 흐름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우리가 깊은 잠에 빠졌을 때 일어나는 '뇌 청소' 과정과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뇌는 수면 중에 뇌척수액을 흘려보내 낮 동안 쌓인 아밀로이드 베타나 타우 단백질 같은 독성 노폐물을 배출한다. 만약 이러한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쌓이면 염증을 유발해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우리가 깨어있는 동안에도 걷거나 복근에 힘을 주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뇌의 자정 작용을 도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드류 박사는 "움직임 자체는 매우 미세하지만 일상적인 신체 활동 중에 계속 발생한다"며 "이는 뇌 건강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인 기준 매주 150분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과 최소 이틀의 근력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준을 충족하는 성인은 절반 미만(47.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좌식 위주의 생활 습관이 당뇨와 심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치매와 우울증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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