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대상, 2030년 동남아 매출 1조원 시대 연다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2 18:12

수정 2026.05.12 18:12

10개국에 김·김치·간편식 등 수출
작년 매출 29% 늘어 7900억원
현지 유통사 협업·생산 확대나서

대상베트남 하이즈엉 공장 전경 대상 제공
대상베트남 하이즈엉 공장 전경 대상 제공
대상이 오는 2030년까지 동남아시아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기로 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의 지난해 동남아 법인 합산 매출은 7900억원으로 2021년 대비 약 29% 증가했다. 대상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동남아 매출을 1조원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 생산 및 유통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로 했다.

대상은 현재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10개국에서 김, 김치, 간편식, 조미료 등을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다.

또 동남아 사업 확대를 위해 2024년 자회사인 대상베트남과 대상득비엣이 보유한 하이즈엉 공장과 흥옌 공장에 총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생산 역량을 강화했다.

하이즈엉 공장은 김 생산라인 확대와 함께 떡볶이 등 상온 간편식 제조라인을 구축해 연간 생산능력을 약 40% 늘렸다. 흥옌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스프링롤, 바인바오 등 현지 수요가 높은 간편식을 생산하고 있다.

태국 등에서는 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과 연계한 제품 공급을 확대하며, 동남아를 하나의 통합 사업 권역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대상은 1973년 인도네시아 해외 플랜트 수출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브랜드 '마마수카'를 앞세워 김, 간편식, 소스·드레싱, 프리믹스 등 총 200여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중 김이 시장 점유율 50% 이상 차지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1994년 '미원베트남'을 시작으로 현지 생산 거점과 전국 단위의 유통망을 구축하며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대상 오푸드 제품은 현대식 메인스트림 채널의 98% 이상 입점해 있다. 재래식 채널은 전국 34개 성·시를 아우르는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특히 현지 1위 유통사인 윈커머스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대상은 오는 26일 태국에서 열리는 '타이펙스-아누가' 박람회에 참가해 김치, 김보리, 핫라바 소스 등 현지에서 검증된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바이어와 접점을 강화할 예정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동남아 시장에서 성과는 단순한 수출 확대를 넘어 현지 소비자와 식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뤄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과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동남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