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앞두고 이란·중국 동시 압박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1일(현지시간) 이란 원유의 중국 수출을 지원한 혐의로 홍콩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소재 기업 9곳과 개인 3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제재 리스트에 추가된 개인 3명은 모두 이란 국적자이며, 기업 9곳은 홍콩 기업 4곳과 UAE 기업 4곳, 오만 기업 1곳이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휴전이 유효하냐는 질문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취약하다. 생명 유지장치에 의존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오는 14일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란 설득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 압박을 통해 협상력을 높이려 한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이란의 극한 대결 가운데 중국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이란 수출 석유의 90%를 구입하는 중국은 이란의 최대 우방이며, 지난달 미국·이란 휴전 당시 개입했다고 알려졌다.
이란은 트럼프의 경고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지난달 미국과 종전 협상에서 이란 대표를 맡았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11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우리 군대는 어떤 침략에도 그에 합당한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 그는 "우리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그들은 놀라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에게 "14개 조항에 명시된 이란 국민의 권리를 받아들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이란 반관영 매체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에 '가디르'급 소형 잠수함을 실전 배치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