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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發 슈퍼흑자에… 韓, 하반기 금리 총 0.5%p 올릴 듯"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2 18:30

수정 2026.05.12 18:30

골드만삭스 "3,4분기 각 0.25%p"
올 경상흑자 GDP의 10% 넘길 듯

"AI發 슈퍼흑자에… 韓, 하반기 금리 총 0.5%p 올릴 듯"

인공지능(AI) 혁명이 촉발한 반도체 수요 폭발이 한국과 대만의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특정 산업의 호황을 넘어 국가 전체의 경상수지와 통화 정책, 나아가 산업 생태계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이른바 '실리콘 헤게모니'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11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과 대만은 전례 없는 'AI 주도 초대형 흑자(AI-driven super surplus)'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상회하고, 대만은 20%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과거 고유가 시기 중동 산유국들이 누렸던 흑자 규모에 비견되는 수준이다.



특이한 점은 양국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극도로 높은 구조임에도 반도체 수출 수익이 에너지 비용 상승분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AI 붐은 한국과 대만 경제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기술 사이클"이라며 "유가 변동성과 관계없이 반도체 수출이 국가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넘쳐나는 달러 유입은 중앙은행의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통상적인 경기과열 억제 차원이 아니라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로 인한 유동성 과잉을 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3·4분기와 4·4분기에 각각 0.25%p씩 총 0.5%p의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