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피 턱밑서 외국인 매물압력
2.29% 내린 7643.15에 거래 마쳐
코스피가 8000 고지 입성을 목전에 두고 외국인 차익실현에 7600선으로 밀려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9.09p(2.29%) 내린 7643.15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7999.67까지 치솟아 8000선 턱밑까지 다가섰지만 외국인 매물 압력에 하락 전환했다. 장중에는 7421.71까지 떨어져 일중 최고가와 최저가 간 격차가 577.96p에 달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조1396억원, 1조4135억원 규모의 순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증권가에선 이날 조정을 단기과열 해소 과정으로 보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차익실현 압력이 커진 데다 포트폴리오 재조정(리밸런싱) 차원의 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이다. 펀드매니저들은 리밸런싱을 통해 목표 비중을 관리하는데 국내 증시 급등으로 삼성전자, SK하아닉스 등의 편입비중이 확대돼 기계적인 매도가 이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여진과 금리 인상 부담 등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다소 꺾였다"며 "특히 코스피가 이달 들어 급격하게 오른 만큼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인공지능(AI) 국민배당금' 발언이 증시에 악재가 됐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AI 호황에 따른 초과이윤을 사회적으로 재분배해야 한다고 언급했는데, 이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봤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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