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12일(현지시간) 이란 전쟁 비용이 290억달러(43조원) 안팎이라고 의회에 보고했다. 지난달 말 250억달러라고 보고한지 약 열흘 만에 40억달러(약 6조원)가 늘었다.
그러나 실제 비용은 그 두 배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분석도 있다.
CNN, CBS 등은 지난달 30일 실제 이란 전쟁에 들어간 돈은 500억달러(약 74조6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국방부 감사관 줄스 허스트는 이날 의회에 이란 전비가 지금까지 290억달러 안팎에 이른다면서 "장비 보수와 교체 비용, 일반 운용비를 업데이트해" 비용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국방부는 지난 3월 의회에 전쟁 비용으로 2000억달러를 요구하면서 전쟁 첫 6일 동안에만 113억달러(약 16조8700억원)가 소요됐다고 보고했다.
그렇지만 실제 들어간 비용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방부가 여론을 의식해 실제 전비를 축소 보고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앞서 CBS는 국방부가 이란 전쟁에 250억달러를 썼다고 보고한 날 국방부 관리들을 인용해 실제 비용은 그 두 배인 500억달러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국방부가 절반으로 축소해 보고했다고 가정하면 지금까지 지출한 전비는 290억달러의 두 배인 580억달러(약 86조원)에 이를 수 있다.
의회에 보고한 전비와 실제 전비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실제 전쟁에 투입된 미사일과 그 보충을 위한 비용을 얼마나 신속하게 비용으로 인식하느냐에 있다.
일례로 미국이 이번 전쟁 기간 잃은 MQ-9 리퍼 드론 24대 비용만 해도 상당하다. 대당 3000만달러 이상이다.
CNN도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당시 전쟁 비용이 의회에 보고한 250억달러가 아니라 400억~500억달러에 더 가깝다고 보도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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