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전쟁 배상금 내놔"…이란, 트럼프 군사압박에도 종전협상 평행선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3 10:53

수정 2026.05.13 10:52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연합뉴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력 동원까지 다시 거론하며 종전 합의를 압박하고 있지만, 이란은 기존 요구를 되풀이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12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평화 협정에는 △배상금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미국의 제재 해제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게 이란의 입장"이라며 "이는 진지하고 지속적인 합의를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가 지속되고 있는데 종전을 이야기할 수 없고, 제재를 이야기하면서 외교를 논할 수 없으며, 침략과 불안정의 근원인 정치적·군사적 지원을 거론하면서 지역 안정을 논할 수 없다"면서 "미국의 현 입장은 외교로 위장된 강압 정책의 연장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쟁 △봉쇄 △제재 △무력 위협에 직접적으로 역할을 한 당사자가 단순히 이란의 반응이 항복 문서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거부한다면, 핵심 이슈는 평화가 아니라 위협·압력을 통해 정치적 의지를 강요하는 것임이 분명해진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소통하며 협상을 지속하고 있으나,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종전안 도출에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협상이 잇따라 결렬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의 종전안에 대한 이란 측 입장에 대해 "바보 같은 제안", "쓰레기 같은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중단된 해방 프로젝트의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며 군사적 카드를 통해 이란 압박을 강화할 계획도 있음을 시사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