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가 곧 안보다" 지식재산처, 반도체 장비·부품 'IP 결사체' 띄웠다
원익IPS·주성엔지니어링 등 17곳 참여하는 '반도체 제조장비·부품 IP 협의체' 출범
[파이낸셜뉴스] 최근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제조 공정을 넘어 장비와 부품 분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민간 기업이 우리 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기위해 손을 잡았다.
지식재산처는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축인 제조장비·부품 분야의 지식재산(IP)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반도체 제조장비·부품 IP 협의체'를 출범하고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협의체 구성은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주력산업 혁신을 통한 4대 제조강국 실현'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최근 반도체 장비 분야는 글로벌 경쟁국들의 파상공세 속에 특허 분쟁과 핵심 기술 유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술을 개발해도 특허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거나, 어렵게 쌓은 노하우가 한순간에 해외로 빠져나가는 일이 빈번해지자 정부가 직접 '기술 방어망' 구축에 나선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내 반도체 장비의 핵심인 원익IPS, 주성엔지니어링, 제스코 등 대표 기업 15개사와 한국기계연구원 등 총 17개 기업·기관이 집결했다. 지식재산처는 이 자리에서 반도체 분야 특허 분쟁의 최신 동향과 기술 유출 실태를 공유했다.
단순한 협의체 구성을 넘어 실질적인 '현장 밀착형' 지원책도 내놨다. 지식재산처는 향후 협의체를 통해 △글로벌 특허 동향 분석 결과 공유 △찾아가는 현장 방문 교육 △신기술 보호를 위한 맞춤형 정책 도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중견 장비 기업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글로벌 특허 소송'에 대비해 정부 차원의 대응 역량을 전수하고, 심사관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기술 트렌드를 익히는 교육 지원도 병행한다.
김희태 지식재산처 반도체심사추진단장은 "반도체 장비와 부품은 우리 산업의 뿌리이자 미래"라며 "기업들과 긴밀히 소통해 현장에서 즉각 효과를 낼 수 있는 IP 정책을 만들고,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특허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질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