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월 전국 기상가뭄 확산...'운문댐 '주의' 단계 발표
최근 6개월 강수량 평년 대비 77.3%로 다소 부족한 수준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 평년 이상으로 가뭄 영향 제한적 생활용수 다목적댐 저수량 충분하나 일부 댐은 주의 단계 유지
[파이낸셜뉴스] 최근 6개월간 전국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77.3% 수준에 그치며 수도권·강원·충청·경상 지역을 중심으로 기상가뭄이 번지고 있다. 다만 농업용 저수지 전국 평균 저수율은 평년을 웃도는 84.5%를 기록했고,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저수량도 평년 대비 115.9%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5월 전국 가뭄 예·경보를 발령하는 한편, 6∼7월 강수량이 평년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전국 누적 강수량은 227.8㎜로, 평년(1991∼2020년) 대비 77.3%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인천 65.7%, 전북 69.2%, 충북 71.0%, 세종 71.8%로 평년 대비 부족량이 컸다. 서울 누적 강수량은 152.7㎜였으며, 비교적 강수량이 많은 편인 대구(342.6㎜)와 경남(290.9㎜)도 평년 대비 각각 85.1%, 80.6%에 머물렀다.
기상가뭄이 확산하는 와중에도 농업·생활용수 공급 여건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용 저수지 전국 평균 저수율은 84.5%로 평년(79.5%)의 106.3% 수준이다. 전남(108.4%), 경북(108.1%), 경남(107.0%) 등 주요 농업 지역이 평년을 웃돌았고, 충남(91.7%)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생활·공업용수 수원인 다목적댐 19곳의 저수량도 평년의 115.9%로 충분했다.
일부 지역은 예외다. 운문댐 저수량은 평년의 87.5%로 가뭄 예·경보 '주의' 단계에 해당하며, 낙동강과 금호강 하천수를 끌어다 정상 공급 중이다. 섬 지역인 경남 통영시 욕지도는 급수 기반시설 부족으로 욕지댐 저수율이 48.0%에 그쳐 역시 '주의' 단계로 관리되고 있다. 생활·공업용수 가뭄도 부산, 경북 포항·경주·안동·구미, 충남 보령·서산·태안, 경남 밀양·양산, 대구·달성 등 20곳이 넘는 지역에서 약한 가뭄 또는 보통 가뭄 단계가 관측됐다. 농업용수(논) 가뭄은 5월 현재 약한 가뭄∼보통 가뭄 수준으로, 심한 가뭄이나 극심한 가뭄 단계는 보고되지 않았다.
앞으로의 강수 전망은 다소 나은 편이다. 5월 강수량은 평년(79.3∼125.5㎜)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예측되며, 6월(101.6∼174.0㎜)과 7월(245.9∼308.2㎜)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김용균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은 "관계 부처와 함께 가뭄 상황을 점검하면서 매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하고, 가뭄대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