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인천시장 선거전 본격화… 유정복 '수세권 도시' vs 박찬대 '해상풍력·내항 재개발'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3 11:21

수정 2026.05.13 11:21

6·3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인천시장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잇따라 대형 개발 공약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정책 경쟁에 돌입했다. 박찬대 후보 캠프 및 유정복 후보 캠프 제공.
6·3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인천시장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잇따라 대형 개발 공약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정책 경쟁에 돌입했다. 박찬대 후보 캠프 및 유정복 후보 캠프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6·3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인천시장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잇따라 대형 개발 공약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정책 경쟁에 돌입했다. 유 후보는 인천 전역을 바다와 하천 중심의 '수세권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데 비해 박 후보는 내항 재개발과 해상풍력 산업 육성을 핵심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유정복 후보는 13일 정책공약 발표를 통해 "인천을 단순히 바다와 하천을 가진 도시가 아니라 시민이 바다와 하천을 누리는 도시로 바꾸겠다"며 "인천의 물길을 시민의 일상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의 공약은 △5대 수세권 벨트 조성 △5대 하천 생명의 강 복원 △도심 속 친수공간 확대 등 3대 축으로 구성됐다.

우선 송도·청라·소래·영종·월미를 중심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워터프런트 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송도는 국제형 수세권 도시로 조성해 순환형 물길과 수변공간을 확대하고, 청라는 공촌천·심곡천·경인아라뱃길 등을 연결한 도심형 수변 네트워크로 조성한다.

소래권역은 장수천과 소래습지, 소래포구를 연계한 생태관광 중심 워터프런트로 육성하고, 영종은 씨사이드파크와 해변 관광지를 연계한 해양휴양 수세권 도시로 개발할 방침이다. 월미도와 인천내항은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역사·문화·관광 기능이 결합된 해양복합 수세권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굴포천·공촌천·승기천·만수천·장수천·나진포천 등 주요 하천 복원 사업도 추진한다. 유 후보는 "역세권이 도시의 이동 가치를 높였다면 수세권은 인천의 생활 가치와 도시 브랜드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찬대 후보는 인천 내항 재개발과 해상풍력 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한 경제·산업 공약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인천의 큰 사업은 중앙정부를 움직일 수 있는 정치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내항을 시민의 바다로 새롭게 쓰고, 신항은 첨단 물류 거점으로 압도적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 접근성이 낮았던 내항 공간을 시민 친화형 해양공간으로 전환하고, 원도심 활성화와 연계한 개발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인천 앞바다를 활용한 해상풍력 산업 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내놨다. 설치·운영·유지보수까지 포함한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인천에서 생산한 친환경 전력을 지역 기업에 공급하는 RE100 전력공급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는 "과거 주민 삶을 힘들게 하던 바람이 이제는 거대한 '돈바람'이 되는 시대"라며 "인천을 해상풍력 산업의 심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상풍력 기회발전특구 지정 추진, 규제 완화, 전담지원조직 설치 등을 통해 사업 리스크와 주민 갈등 관리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원도심 재생과 미래 산업 육성, 친수공간 확대 등 인천의 미래 도시 전략을 둘러싼 경쟁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