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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바이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지속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3 15:37

수정 2026.05.13 15:37

항체·펩타이드·AI 신약개발 스타트업 발굴
PoC·공동연구·전략적 투자까지 연계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넘어 신약 확장 가속

서울바이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지속

[파이낸셜뉴스] 서울바이오허브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처음으로 손잡고 차세대 바이오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단순 육성 프로그램을 넘어 공동 연구와 기술 검증(PoC), 전략적 투자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마련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래 성장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바이오허브는 13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2026 서울바이오허브-삼성바이오에피스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하고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마감은 내달 12일 오후 2시까지다.

이번 프로그램은 양 기관이 처음 추진하는 공동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다.

국내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과 대형 바이오 기업 간 협업 기회를 확대하고 차세대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프로그램을 자사 외부 혁신 프로그램인 'C-Lab Outside'의 일환으로 운영한다. 이는 2018년 삼성전자에서 시작된 스타트업 육성 모델을 바이오 분야로 확장한 사례다.

시장에서는 이번 프로그램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신호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그동안 바이오시밀러 중심 기업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 항체 신약, 펩타이드 치료제, ADC(항체약물접합체), AI 기반 신약개발 등으로 연구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신규 타깃 발굴과 차세대 플랫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외부 스타트업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스타트업 육성 사업과 차별화된다. 단순 멘토링이나 공간 지원에 그치지 않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제 연구 수요와 연결된 기술 검증 중심 구조를 갖췄기 때문이다.

선정 기업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진과 정기 미팅을 진행하고 기술 검증(PoC)을 수행하게 된다. 이후 공동 연구, 기술이전, 공동 사업화, 전략적 투자 가능성까지 검토된다.

모집 대상은 창업 8년 미만 바이오·의료 기업이며 최대 2개사를 선발한다. 주요 모집 분야는 △이중항체 기술 △ADC 플랫폼 △신규 페이로드 및 링커 기술 △AI 기반 항체 발굴 △AI 기반 신규 타깃 개발 △펩타이드 치료 기술 등이다.

선정 기업은 약 1년간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함께 서울바이오허브 입주 공간 및 임대료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 바이오 기업들이 자체 연구개발만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신약 시장에 대응하기 어려워지면서 오픈이노베이션이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협업 역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성공 이후 '넥스트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단순 투자 유치를 넘어 실제 공동개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