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정청래·정원오 '공약 승부수'…장동혁·오세훈 '따로 선대위' [6·3 지방선거]

김윤호 기자,

이해람 기자,

송지원 기자,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3 18:19

수정 2026.05.13 22:54

정청래, 200개 공약 이행 약속
정원오 "무소득 1주택자 감세"
장동혁, 원톱 중앙선대위 출범
서울시당 선대위 발족식은 불참

여야 당 대표와 서울시장 후보의 13일 '따로 또 같이' 행보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정원오 후보는 같은 날 각기 주요공약 발표에 나섰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오세훈 후보 주도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 불참한 가운데 중앙당 선대위를 띄웠다.

■정청래 '메가특구' 공약

우선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지방선거의 의미와 공약들을 짚으며 표심에 호소했다. 정 대표는 200여개 공약들을 선거 후 모두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역 단위로 대규모 지원하는 '메가특구' 공약을 선보이면서다.



메가특구는 광역이나 초광역 단위를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지정해 재정·금융·세제는 물론 산업 인프라 조성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내용이다. 이르면 6월 말 특별법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성장펀드와 지역성장펀드를 활용한 정책금융 확대와 소득세·법인세·재산세 감면, 전력·용수·AI(인공지능)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구축 지원, 정주시설 마련을 위한 건축 규제 완화 등이 담긴다.

정 후보는 같은 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 나서 60세 이상 서울시내 1주택자를 대상으로 재산세를 감면하겠다고 공약했다. 정 후보는 "소득 없는 1주택자에 대해 공시가격 상승으로 올해 늘어난 재산세 증가분을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올해에만 18.6% 올랐다. 세액 산정 기준인 공시가격이 상승하면 재산세가 가중돼 소득이 없는 고령층은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다만 사업이나 근로소득이 없더라도 임대·금융 등 불로소득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정 후보는 이를 고려해 감면 기준을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장동혁 중앙선대위 출범

민주당이 당 대표와 서울시장 후보가 각자 회심의 공약을 내세웠다면, 국민의힘은 별도 선대위를 출범시켰다. 장 대표는 전날 오 후보 주도 서울시당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하지 않은 와중, 이날 자신이 '원톱'으로 이끄는 중앙당 선대위를 띄웠다.

장 대표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대위' 출범식을 열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 검찰 조작기소 특별검사법을 겨냥해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압박이라며 펼치는 대여공세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과거 전국 단위 선거와 다른 점은 주요 후보들이 대거 불참했다는 것이다. 오 후보를 비롯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과 일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들이 참석하지 않았다. 심지어 당 지도부 일원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선대위원장직을 거부하며 출범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장 대표에 대한 당내 비토여론 때문으로, 오 후보와 거리를 좁혀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장 대표는 출범식에서 "서로 작은 차이를 잠시 내려놓고 국민의힘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지만, 오 후보는 이날 독자적인 행보를 보였다.
최대 3조원 규모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 자신이 주재하는 부동산지옥 시민대책회의에서 정 후보의 재산세 감면 공약을 두고 "주택 전반 재산세 인상 환경을 만들고 일부 시민들의 재산세만 감면하겠다는 것"이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해람 송지원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