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취약층 주택 지붕 슬레이트 교체해 건강 보호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세정나눔재단 올해 3천만원 투입
부산환경공단과 손잡고 교체나서
세정-공단 8년간 130가구 지원

세정나눔재단 한진환 팀장(왼쪽)과 부산환경공단 자원사업처 신용철 처장이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 '행복가득 지붕만들기'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정나눔재단 제공
세정나눔재단 한진환 팀장(왼쪽)과 부산환경공단 자원사업처 신용철 처장이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 '행복가득 지붕만들기'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정나눔재단 제공

세정나눔재단이 부산환경공단과 손잡고 취약계층의 노후 슬레이트 건축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석면 비산 피해를 줄이기 위한 사업을 펼친다.

세정나눔재단은 13일 부산환경공단과 공단 회의실에서 '취약계층 행복가득 지붕만들기' 사업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취약계층 행복가득 지붕만들기 사업은 석면 비산으로 시민 건강에 위협이 되는 노후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개량해 지역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협약에 따라 재단은 올해도 사업비 3000만원을 지원, 노후 슬레이트 지붕 개량이 필요한 저소득 취약계층 약 20여 가구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이어간다.

부산은 1970년대 이후 지역 내 25개 석면공장이 들어서며 슬레이트 건축물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형 건축물은 대부분 철거와 개량이 완료됐지만, 주택과 무허가 건물을 중심으로 현재도 약 2만5000동의 슬레이트 구조물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슬레이트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다량 함유된 건축자재로, 내구연한인 30~40년이 지나면 석면 비산 위험이 커져 시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정부와 부산시는 2012년부터 슬레이트 철거 및 개량 사업을 추진해왔다. 당시 실태조사 기준 부산지역 슬레이트 건축물은 약 4만5000동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말 기준 철거 진행률은 55.56%에 이른다.

그러나 현재 남아있는 슬레이트 건축물 상당수가 저소득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주택인데다 철거 후에도 해당 주택에 계속 거주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지붕 설치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슬레이트 철거 비용은 국비와 시비로 전액 지원되지만, 새 지붕 설치는 자부담이 발생해 경제적 부담으로 사업 참여를 망설이는 가구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재단과 공단은 2019년부터 매년 협력해 저소득 취약계층 주택의 슬레이트 지붕 개량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로 8년째를 맞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재단은 현재까지 총 130여 가구를 지원했으며, 누적 지원금은 약 2억원 규모에 달한다. 재단은 가구당 최대 200만원까지 자부담금을 지원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지붕 개량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email protected]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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