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와 AI 데이터센터 특별법 제정, 공공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과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업·행정 분야 AX와 피지컬AI 등 산업별 AI 정책도 본격 추진되는 모습이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대한민국 인공지능행동계획' 326개 과제에 대한 올해 1분기 점검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전체 과제 중 288개(88.3%)가 계획대로 추진 중이며, 일부 보완 필요 과제는 부처 간 협업체계와 예산 확보 방안 등을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보완 필요과제에 대한 중점 검토를 포함해 행동계획 전반에 대해 주기적·반복적인 점검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점검에서는 GPU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 과제가 핵심으로 제시됐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첨단 GPU 확보·배분 방향에 따라 확보한 GPU 1만3000장을 산·학·연(4000장)과 국가 프로젝트(3000장),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3000장) 등에 지원 중이다. 올해도 대규모 첨단 GPU 확보·구축·운용 사업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제도 정비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데이터센터 투자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조세특례제한법 시행규칙 개정에 이어 지난 7일 'AI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한 국가 연구개발 체계 개편도 추진된다. 정부는 국가과학AI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첨단바이오·미래에너지·피지컬AI·우주 등 8대 분야 12대 국가 미션을 추진하는 'K-문샷 전략'을 마련했다.
공공과 산업 영역의 AI 전환 작업도 확대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자율주행 농기계 실증과 AI 기반 스마트 APC 고도화 등을 포함한 '농업·농촌 AI 대전환 전략'을 수립했다. 행정안전부는 행정·공공 시스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로드맵을 연내 마련하고, 디브레인·우편정보시스템·안전디딤돌 등 핵심 시스템을 대상으로 민간 클라우드 기반 재해복구(DR)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AI 학습 데이터와 보안 체계 정비도 병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저작물의 AI 학습 활용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AI 학습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AI 유형'을 신설했다. 정부는 화이트해커 기반 취약점 신고·조치·공개 제도(CVD·VDP)에 대한 국내 도입 로드맵도 마련했다. 시범운영을 거쳐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AI 인재 양성 정책도 확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산업특화 AI 계약학과 모집을 시작했고, 올해 10개 학과 운영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중소기업 재직자를 석·박사급 AI 연구개발 전문인력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존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7개교를 인공지능 중심대학으로 전환했다. 정부는 향후 일반 대학까지 AI 교육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AI 교육과 리터러시 확대 정책도 병행된다. 과기정통부는 AI·SW 인프라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전국 13개 지역에서 'SW·AI미래채움센터'를 운영 중이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초·중등학생 약 27만명에게 AI·SW 교육을 제공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전문강사 양성도 확대했다. 교육부는 재직자 대상 AI·디지털 집중과정을 지난해 26개교에서 올해 34개교로 확대하고, K-MOOC AI 강좌도 184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노년층 대상 AI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청소년 대상 딥페이크 윤리교육을 확대하고, 문체부는 중·고교 대상 AI 리터러시 교육을 추진한다.
한편 AI전략위는 임문영 상근 부위원장의 사의 이후에도 국가 AI 컨트롤타워 운영에 공백이 없도록 위원회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분간 배경훈 부총리가 비상근 부위원장과 상근 부위원장 역할을 함께 맡아 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AI 정책 추진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배 부총리는 이날 제18차 운영위원회를 주재하고 '대한민국 인공지능행동계획' 1분기 이행점검 결과와 2027년 신규 AI 예산·사업 기획 지원 방안, 범정부 'AI 입법 프레임워크(안)' 추진 현황 등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향후에도 격주 단위 운영위원회를 이어가며 AI 정책 추진 상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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