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LNG운반선 2척 7505억 수주…밸류체인 전방위 경쟁력 굳힌다
5월 만 LNG선 수주액 1.2조 넘어
[파이낸셜뉴스] 삼성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수주 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LNG운반선에 이어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LNG 선박 시장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7505억원에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4일 아시아 지역 선주와 체결한 4848억원 규모 LNG-FSRU 수주에 이은 것이다. 이달 들어 불과 열흘 만에 LNG 관련 선박 수주액이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LNG운반선 9척(LNG-FSRU 1척 포함)을 비롯해 에탄운반선 2척, 가스운반선 2척, 컨테이너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4척 등 총 19척, 39억달러(약 5조4000억원)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 목표 139억달러의 약 28%를 5월 중순까지 채운 셈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의 LNG 밸류체인 경쟁력이 단순 운반선을 넘어 해양 플랜트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천연가스 액화 기술 'SENSE LNG'로 지난 4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 해양기술전시회 'OTC ASIA 2026'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현재 모잠비크 코랄 노스(Coral North)와 미국 델핀(Delfin) 1·2호기 등 FLNG 본계약 체결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FLNG 시장에서의 독주 체제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LNG 시장의 구조적 성장세도 삼성중공업에 우호적이다. 국제 에너지 기업 쉘(Shell)이 발간한 'LNG Outlook 2025'에 따르면 전 세계 LNG 수요는 2025년 4억2200만t에서 2040년 최대 7억1000만t, 2050년에는 7억8000만t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M증권은 올해 글로벌 LNG운반선 발주 전망을 81척으로 제시했으며, 이 가운데 국내 조선사가 70척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의 러시아산 가스 의존 탈피 정책과 아시아 신흥국의 에너지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LNG 관련 선박과 해양 설비 발주는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중공업으로서는 LNG운반선·FSRU·FLNG를 아우르는 밸류체인 라인업이 곧 수익성 방어의 핵심 무기가 되는 셈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5월 들어 LNG-FSRU에 이어 LNG운반선 수주까지 잇따르며 LNG 선박 수주 흐름이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LNG 밸류체인 전 영역에 걸쳐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를 지속하며 수주 확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