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10일 미국 선주사 세이프씨 그룹의 벌크선 세이프시 네하호가 카타르 연안에서 이란 군 당국의 공격을 받는 등 해협 내 상선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할 파나마운하 등 우회로의 운송량이 증가 추세를 띄고 있다.
14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KMI는 지난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제공급망리스크 모니터링 주간 리포트'를 발간했다.
먼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통항량은 직전 주간 대비 절반 수준인 10척으로 13척 감소했다. 이달 1~10일 동안 상선 공격 사건은 총 8건 발생해 4월 한 달간 발생한 7건에 비해 공격 횟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 수송량은 지난해 연간 평균치인 3383만 DWT와 비교했을 때 미국·이란 전쟁 직전인 2월 넷째 주에는 102.9%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전쟁 이후 해협에서의 지속적인 공격에 따라 직전 주간은 2.9%(98여만 DWT) 수준, 이번 주는 1.8%(60여만 DWT) 수준으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파이프라인을 통한 얀부항 우회 원유 수출량은 개전 직전 주간 127만t에서 이번 주 362만t으로 무려 184.3% 증가했다. 또 다른 우회로인 파나마운하 원유 통항량도 개전 직전 주 290만DWT에서 이번 주 388만DWT로 33.8% 늘어났다.
이러한 영향으로 우회로의 평균 선박 대기시간 또한 개전 직전 주 7일 이동평균값 26.6시간에서 이번 주 50.7시간으로 대폭 늘어났다.
KMI 관계자는 "한편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브렌트유 가격은 베럴 당 101.29달러, 싱가포르 기준 선박연료유 가격은 t당 812.75달러로 각 직전 주간 대비 6.36%, 0.12% 하락하며 일부 안정세를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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