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키즈, 방문객 늘고 구매율도 증가 입점 브랜드 수 2배...단독상품 등 협업 W컨셉, 선물수요 겨냥 지그재그, 임부복 카테고리 신설
[파이낸셜뉴스] 29CM, W컨셉 등 여성패션 플랫폼이 아동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결혼과 출산 증가로 늘어난 3040 여성들의 아동패션 소비를 집중시켜 성장 동력의 하나로 삼겠다는 목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입점 브랜드를 확대하는 등 아동복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여성패션 플랫폼 29CM가 오프라인 접점 확대 등 소비자 공략에 가장 적극적이다.
29CM는 아동복 편집숍 '이구키즈 서울숲'을 이달 말 서울숲 인근에 열 예정이다.
이구키즈 성수는 월 평균 방문객 수가 1만5000명을 넘는 등 인근 유동인구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개점 직후 행사로 사흘간 방문객 2만명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지난 3월 기준 매장 방문 고객 10명 중 3명은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등 매출 성과도 확인되고 있다.
29CM는 2024년 말부터 아동복 카테고리를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시작해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4년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는 399% 늘었다. 올 1·4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 지난 3월 기준 입점 브랜드 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29CM는 디자이너 브랜드 중심 상품 전략을 아동복 카테고리에도 적용시키고 있다. 백화점 브랜드 등 기존 고가 시장과 차별화된 브랜드와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유아동복 브랜드 '드타미 프로젝트'는 작년 가을·겨울(FW) 시즌에 이어 올해 봄·여름(SS) 시즌 신제품 일부를 29CM에서 단독으로 선보였다. 최근 이 브랜드의 인기상품인 '캥거루 슈트'는 출시 사흘 만에 1억원 넘는 거래액을 달성했다.
W컨셉도 주요 고객층인 2040 여성의 키즈 패션 소비를 겨냥하고 있다. 최근 어린이날을 맞아 진행한 프로모션에서 키즈 매출은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부모는 물론 조부모와 친인척까지 아이에게 지출을 늘리는 '텐 포켓(Ten Pocket)' 현상에 맞춰 프리미엄 입점 브랜드를 늘리는 등 선물 수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9CM도 1·4분기 키즈 카테고리에서 선물하기 거래액이 두 배 넘게 늘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여성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최근 30대 여성 고객을 겨냥해 임부복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업계 관계자는 "육아의 비중이 늘어나는 여성들의 생애주기 변화에 맞춰 플랫폼의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육아 필수품을 넘어 소비 취향을 반영한 패밀리룩 등 프리미엄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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