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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 자산으로 한 국내 첫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오는 27일 막을 올린다. 총 16개 상품이 동시 출격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업계 최저 보수를 내세우며 투자자 확보에 나섰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KB·신한·한화·키움·하나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가 제출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의 증권신고서 효력이 이날 발생했다. 이들 상품은 오는 27일 동시 상장될 예정이다.
출시 상품 대부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미래에셋·삼성·KB·한국투자·키움·하나자산운용 등 6개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를 각각 1종씩 내놓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 시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구조다. 인버스 ETF는 주가 하락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운용사 간 경쟁 포인트는 사실상 보수와 브랜드 경쟁력으로 압축된다. 상품 구조 차별화가 쉽지 않은 만큼 운용사들은 초저보수 전략으로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실제 대부분 ETF의 총보수는 기존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 ETF 평균 보수인 연 0.44%를 크게 밑돈다.
가장 공격적인 가격 전략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 총보수는 연 0.0901%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하나자산운용도 각각 0.091% 수준으로 맞췄다. 신한자산운용은 레버리지·인버스 ETF 모두 연 0.10%로 책정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레버리지 ETF 총보수를 연 0.29%로 정했다. 경쟁사 대비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레버리지 ETF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삼성자산운용이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실리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상품별로 보수 차이를 뒀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는 연 0.10%로 낮췄지만 삼성전자 선물인버스 ETF는 연 0.49%로 가장 높게 설정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하나자산운용은 차별화 전략으로 선물지수 기반 구조를 택했다. 대부분 운용사가 현물지수를 추종하는 것과 달리 이들 운용사는 선물지수를 기초 지수로 활용한다. 증거금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금 여력을 활용해 월 분배금 지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상승에 베팅하려면 레버리지 ETF를, 하락 가능성에 대응하려면 인버스 ETF를 활용할 수 있다"며 "상품 구조가 유사한 만큼 결국 브랜드 경쟁력과 보수, 유동성 경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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