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중 관계 망쳐선 안 돼"
시 주석은 이날 국빈 만찬 건배사에서 "중국과 미국 국민은 모두 위대한 국민"이라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일은 함께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의 대표 구호인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동시에 언급하며 협력 가능성을 부각한 것이다.
시 주석은 "양국은 서로의 성공을 도울 수 있으며 전 세계의 복지를 함께 증진시킬 수 있다"며 "상호 존중이 미·중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세계는 변화하고 있으며 불안정하다"며 "미·중 관계는 양국 17억 인구뿐 아니라 전 세계 80억 인구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이러한 책임에 걸맞게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미·중 관계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고 규정하며 "우리는 이 관계를 잘 이끌어야 하며 결코 망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과 미국은 협력하면 모두 이익을 얻고 대립하면 모두 손해를 본다"며 "양국은 경쟁자가 아니라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세계는 우리 둘이 함께할 때 특별"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만찬에서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양국 관계의 역사성과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한 뒤 시 주석이 준비한 환영식에 대해 "웅장한 환대였다"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상인 새뮤얼 쇼의 대중 무역, 벤저민 프랭클린의 공자 인용, 시 주석 모교 설립 과정에서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역할을 했던 사례 등을 언급하며 양국 간 역사적 연결고리를 부각했다.
또 "오늘날 많은 중국인들이 농구와 청바지를 좋아하는 것처럼 미국 내 중국 음식점 수는 미국 5대 패스트푸드 체인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며 "이는 상당히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근면함과 용기, 성취라는 공통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두 나라가 함께하고 단결할 때 세계는 특별한 세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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