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美 3대 지수 나란히 강세, S&P500 및 나스닥 사상 최고치
다우 지수도 3개월 만에 5만선 회복
엔비디아 등 AI 기술주가 상승장 이끌어
[파이낸셜뉴스] 미국 증시의 3대 지수가 14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및 기술주 선방으로 급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3개월 만에 5만 선을 회복했다.
14일 S&P500 지수는 0.77% 상승한 7501.24로 사상 처음 7500선 위에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88% 오른 2만6635.22로 신고가를 다시 썼다.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0.75% 오른 5만63.46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가 종가 기준 5만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상승세를 이끈 것은 엔비디아 등 AI 관련 기술주였다. 나스닥의 엔비디아 주가는 4.39% 급등한 235.74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시가총액은 약 5조7100억달러(약 8527조원)까지 불어났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6% 넘게 상승했고 최근 1년 상승률은 약 70%에 달한다. 이날 야후파이낸스 등 미국 매체들은 미국 상무부가 중국 기업 10곳에게 엔비디아의 차상위 AI 반도체인 'H200' 구입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승인 대상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징둥닷컴 등이 포함됐다. 다만 실제 제품 배송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AI 반도체 갈등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AI 관련 종목들도 동반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는 실적 호조와 AI 중심 구조조정 계획 발표 이후 12% 폭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회사는 AI 기반 시설 주문 급증에 힘입어 올해 AI 관련 주문 전망치를 기존 50억달러에서 90억달러로 상향했다.
AI 클라우드 관련 시설 업체 네비우스 그룹 역시 목표주가 상향 조정 이후 6.7% 강세를 이어갔다. 회사는 최근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 속에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8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나스닥에 상장한 AI 반도체 스타트업 세르브래스 시스템스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약 90%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시장에는 이달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예상치를 웃돌면서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산하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의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총재는 이날 "현재 미국 경제의 가장 시급한 위험은 물가상승"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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