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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서울 5대 문화거점 조성 공약 발표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5 11:09

수정 2026.05.15 11:08

창동 K-엔터타운으로 강북 문화산업 활성화 추진
동대문 K-컬처창조타운에 첨단 엔터테크 산업 허브 구축
예술인 지원 강화와 시민 문화 향유 기회 대폭 확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편집인협회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편집인협회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창동에 K-엔터타운, 동대문에 K-컬처창조타운을 만들어 '글로벌 문화도시 서울'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오세훈 후보는 15일 '누군가의 전유물에서 서울시민 모두의 자부심으로'라는 기치 아래 5대 권역별 차세대 문화거점을 구축하고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도시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번 문화 공약의 핵심은 동북권 인프라 확충이다. 오 후보는 '다시, 강북 전성시대' 구상에 맞춰 2027년 준공 예정인 서울아레나를 중심으로 창동 일대를 K-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문화가 집적된 복합 권역인 '창동 K-엔터타운'으로 조성한다. 창동 K-엔터타운은 서울아레나를 핵심 거점으로 삼아 연중 365일 공연·전시·축제·이벤트가 이어지는 공간으로 꾸려진다.

창동민자역사, 복합환승센터, 사진미술관 등을 포함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 상권 활성화도 도모한다.

동대문을 중심으로 한 '동대문 K-컬처창조타운'도 조성한다. 동대문은 패션과 뷰티를 넘어 K-콘텐츠와 인공지능(AI), 가상융합(XR)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창조산업인 엔터테크 산업의 허브로 재편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안팎에서 연중 K-콘텐츠를 제공하며, 엔터테크와 콘텐츠, 뷰티 기업 입주를 위한 용적률 인센티브를 통해 K-컬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DDP 패션몰은 ‘서울스타일 쇼룸’으로 전면 리노베이션하고 차 없는 거리 조성으로 패션 상권 활성화를 추진한다.

서울의 다른 4개 권역에도 차세대 문화거점이 들어선다. 서북권에는 세계적 규모의 복합문화시설 '트윈링'과 대규모 페스티벌 거점인 문화비축기지를 조성한다. 트윈링은 서울시가 상암동에 조성하고자 하는 대관람차다. 서남권에는 한강변에 세계적 수준의 공연예술을 선보일 제2세종문화회관을 2029년 준공 목표로 건립한다. 도심권에는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송현문화공원과 이건희기증관으로 재단장하고 돈의문도 복원한다. 동남권에는 시민에게 열린 문화유산 공간인 '보이는 수장고'를 2030년 준공 목표로 조성해 서울의 문화 정체성을 담은 공간으로 만든다.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도 대폭 확대한다. 서울아레나 K팝 공연을 서울아레나 전면광장, 문정역 광장, 남산타워 이벤트홀 등에서 실시간 생중계하는 '커넥티드 라이브'를 확대한다. 한강, 도심광장, 지하철역 등 시민 일상 공간에서 상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세종문화회관 '누구나 클래식(옛 천원의 행복)'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고, 서울시립교향악단 파크콘서트와 키즈콘서트 등 대규모 공연도 이어간다. 서울야외도서관은 현재 3개 거점에서 2030년까지 전 자치구로 확산한다. 서울야외도서관은 연 175만명이 방문하고 만족도 97.8%를 기록했다.

예술인 지원도 강화한다. 예술 진입 전공생부터 청년, 신진, 유망, 중견, 원로까지 생애 6단계별 창작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축제와 시민공연 등 실연 무대를 확대해 예술인이 작품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졸업 전·후 예술전공자를 위한 '서울 커넥트 스테이지'를 신설하고, 데뷔하지 못한 청년 예술인의 첫 작품 제작을 지원한다. '청년예술청' 운영도 병행한다. 공연 제작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공연물품 공유 플랫폼 '리스테이지'는 AI 접목으로 고도화한다. 리스테이지는 무료에서 2만 5000원 수준의 비용으로 의상, 소품, 대도구를 빌릴 수 있으며 2025년 한 해 동안 탄소배출 59t을 절감했다.

미래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약도 포함됐다. 청년문화패스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연중 상시 참여 구조로 전환한다.
'공연봄날' 프로그램은 교육청과 협업해 정규교육 과정 밖 청소년까지 대상을 넓히고 가족 단위 특별 공연도 확대한다. 학원비 부담으로 예술교육을 포기하는 가정을 위해 초등학생 5000명에게 예술 실기 교육을 지원하는 '서울 어린이 예술씨앗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오세훈 후보는 "문화예술은 소수가 즐기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시민의 일상이 돼야 한다"며 "예술인이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시민이 어디서든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서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