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말 기준 주담대 잔액 937조6000억원
전월 대비 2조7000억원 늘어..2개월 연속 증가세
기타대출은 대출 상환 등으로 감소로 전환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93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앞서 해당 지표는 2023년 2월(-3000억원) 이후 2년10개월(34개월)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12월 감소 전환됐고, 1월 그 흐름을 굳혔다. 그러다 2월 3000억원 증가, 3월 보합이었다가 이번에 튀었다.
한은은 전세자금 수요 둔화에도 연초 이후 주택거래 증가, 중도금 납부수요 확대 등을 원인으로 설명했다. 전세자금대출은 지난 2월(-2000억원), 3월(-4000억원)과 4월(-6000억원) 연이어 줄고 있다.
다만 주택 거래 강도는 크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1월(1만8000호), 12월(1만9000호) 이후 올해 들어 2만2000호, 2만호, 2만3000호 등 2만호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역시 이때 3400호, 4800호에서 5400호, 5800호, 5500호로 한층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3월 5000억원 증가에서 4월 6000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이에 따른 4월말 기준 잔액은 236조5000억원이다. 개인의 주식 순매도에 따른 대출 상환 등 영향이다.
전체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7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조1000억원 늘며 전월(5000억원)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비은행까지 포함해도 가계대출은 3조원대 중반 증가를 보였는데, 정부 총량 관리 목표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정도"라며 "특히 기타대출은 개인이 주식을 매도했고 그 시기 대출이 상환되는 특징들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기업대출(3조4000억원→ 5조원)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배당금 지급 및 회사채 상환을 위한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4조5000억원→ 5조7000억원)은 주요 은행들 기업부문 대출 영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가가치세 납부 등을 위한 자금 수요가 가세하면서 증가폭을 키웠다.
회사채는 3조9000억원 순상환 됐다. 금리 변동성 확대 등으로 기업들이 기업어음(CP)·대출 등을 통한 자금조달을 늘린 게 배경이다. CP 및 단기사채는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발행, 회사채 상환 목적 발행 등으로 3조원 순상환에서 4조9000억원 순발행으로 반전됐다.
은행 수신은 20조5000억원 증가에서 6조8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수시입출식예금에서 18조8000억원이 빠졌다. 부가가치세 납부,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자금 유출에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정기예금은 대출재원 마련 및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일부 은행들의 법인자금 유치 등으로 -4조4000억원에서 4조7000억원으로 증가 전환됐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29조1000억원 감소에서 99조6000억원 증가로 바뀌었다. 이는 순자산총액(NAV) 기준으로 측정한 수치로, 증시 상승에 따른 평가액 증가가 반영돼있다. 증가폭 자체는 지난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전월(-4조7000억원) 대비 25조5000억원 증가로 방향성을 바꿨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인출됐던 법인자금 재유입 등의 영향을 받았다.
주식형펀드는 18조8000억원 감소에서 55조7000억원 증가로, 기타펀드도 1조1000억원 감소에서 12조0000억원 증가로 바뀌었다. 채권형 펀드 역시 6조1000억원 감소에서 3조6000억원 증가가 됐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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