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조 규모 지역 특화 금융 인프라 구축
"6월 원구성 이후 법안 처리 속도 내겠다"
줄어든 격차에, 집권·다수당 프리미엄 활용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부산을 방문해 '부산 금융 생태계 완성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열고 동남권투자공사 설립법 처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소관 상임위원회인 정무위 민주당 간사인 강준현 수석대변인도 함께 참여해 호소력을 높였다.
동남권투자공사는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전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을 키우는 것은 결국 금융이고, 기업을 키우는 것은 결국 투자"라며 "해양물류와 스마트항만, 조선, 해운, 에너지 산업 등 부산과 PK의 미래 산업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을 공급할 지역 성장의 금융 플랫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을 위한 법안이 2건 제출된 상태다.
지난해 12월 경남 김해을을 지역구로 둔 김정호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이 대표적이다. 법안은 공사를 부산에 설치하고, 3조원의 자본금 출자 등을 명시하고 있다. 자본금 출자 대상은 중앙정부와 PK 지방정부,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PK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지역 은행 등이다.
특히 해당 법안은 정부와의 사전 논의를 거쳐 마련된 법안이라는 특징도 갖고 있다. 정무위 소속 민병덕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다른 1건의 법안 내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간담회를 마친 후 강 수석대변인은 "오래전부터 추진해 온 법안이고, 이미 법안 발의 시점도 한참 된 상태"라며 "선입선출의 원칙에 의해 6월 원구성을 마치고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회에서 입법을 진두지휘하는 한 원내대표가 직접 부산을 방문해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띄우기에 나선 것은 최근 PK에서의 여야 후보들 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흐름이 감지돼, 지역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집권 여당이자 의회 내 다수당이라는 지위를 적극 활용해 지역 민심에 구애하고 있다는 것이다.
PK 지역을 둘러싼 여야의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공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펜앤마이크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전 후보는 45.6%,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41.3%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지지도 격차는 4.3%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는 3.2%로 나타났다.
해당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 전화조사로 무선 RDD(100%)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전체 응답률은 6.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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