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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난하이 차담-오찬으로 방중 마치고 귀국길 [미중 정상회담]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5 15:48

수정 2026.05.15 15:51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두번째)가 15일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정원을 걷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두번째)가 15일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정원을 걷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무역합의를 이뤄냈으며 양국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 반대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15일 방중 마지막날 귀국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징의 심장부인 중난하이에서 시 주석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지도부의 거처인 중난하이 정원을 시 주석과 함께 산책하며 "이번 회담을 통해 많은 좋은 결과가 도출됐다"며 "양국 모두에게 훌륭한 무역 합의들이 체결되었다"고 강조했다.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 주석이 자신의 "수많은 엄청난 성공들"에 대해 축하를 건넸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 양대 강대국 간의 관계가 매우 좋으며,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통역만 대동한 채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중난하이 정원을 산책하며 대화를 나눴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두 정상은 차담 형태의 소규모 회담과 업무 오찬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담에서 "이번 방문은 놀라운 방문이었다"며 특히 무역 합의를 이룬 것을 강조했다.

차담에는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 대사가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차이치 중국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왕이 외교부장,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마자오쉬 외교부 상무 부부장, 셰펑 주미중국대사가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이번 방중 초청에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하며, 오는 9월 24일 미국으로의 답방을 거듭 요청했다.

그는 "시 주석은 미국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며 "상호주의 무역처럼 방문 역시 상호주의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을 향해 "매우 존경하는 사람"이자 "친구"라고 표현했다.

시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방중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새로운 양국 관계, 즉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라는 새로운 관계를 구축했다"며 "이는 하나의 이정표적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우리는 많은 협력 성과를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난하이 정원의 장미들을 가리켜 "누구도 본 적 없는 가장 아름다운 장미들"이라고 말했고,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장미 씨앗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즐겁게 하고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 대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중난하이로 초청한 것은 자신의 '안방 외교'를 통해 양국 관계 주도권을 부각하려는 의미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이는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별장으로 초청했던 데 대한 일종의 화답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다.

중난하이는 미중 관계사에서 상징성이 큰 장소이기도 하다.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이곳에서 마오쩌둥 당시 중국공산당 주석과 만나 미중 데탕트(긴장 완화)의 물꼬를 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귀국길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귀국을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주먹을 들고 인사를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귀국을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주먹을 들고 인사를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