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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美 매출' 전체 매출의 64.7% 차지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올해 1·4분기 미국 빅테크를 상대로 한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체 매출의 약 65%를 미국에서 거뒀다.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향 매출은 분기 기준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섰고, 전체 매출의 10%를 상회하는 또 다른 빅테크 핵심 고객사도 새롭게 확보한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SK하이닉스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전체 매출 52조5763억원 가운데 미국 매출은 33조9992억원으로 전체의 64.7%를 차지했다. 지난해 1·4분기 미국 매출 비중(72%)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1년 새 21조원 이상 급증했다.
HBM을 비롯한 AI 서버용 메모리 판매 확대와 범용 D램·낸드 가격 상승이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엔비디아향 매출은 올해 1·4분기 7조7806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전체 매출의 14.8%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4조7862억원)과 비교하면 약 63%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HBM4는 초기부터 고객사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고객사가 요구하는 성능을 만족하는 제품으로 협의한 일정에 따라 물량 확대를 계획 중"이라며 "요구 성능에 맞게 생산을 확대해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올해 1·4분기에는 전체 매출의 12.4%(6조5365억원)를 차지한 신규 핵심 고객사도 등장했다. 이번 공시에 세부 고객명이 공개되진 않지만, 업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가운데 한 곳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1·4분기 중국 매출은 12조7966억원으로 전체의 24.3%를 기록했다. 지난해 1·4분기(15%) 대비 약 9%포인트(p)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빅테크가 많은 미국 시장에는 HBM 등 AI·서버용 메모리를 집중 공급하고, 중국에는 모바일용 LPDDR과 낸드 제품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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