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野, 靑 '블룸버그 국민배당금 보도' 항의에 "오만한 언론관"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6 13:58

수정 2026.05.16 13:58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국민의힘 전북도당에서 열린 전북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국민의힘 전북도당에서 열린 전북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국민배당금' 제안을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초과 이익' 배분으로 해석해 보도한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공식 항의한 것에 대해 "언론을 위축시키는 오만한 언론관"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통령이 많이 억울한 모양이다. 블룸버그에 공식 사과까지 요구했다"며 "언론과 싸울 일이 아니다. 진짜 억울한 사람들은 피해를 본 투자자들과 국민"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김 실장은 '초과이윤'과 '국민배당금'이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썼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모델로 제시하기까지 했다"면서 "아무리 오해라 우겨도, 본심이 드러나있다"고 했다.

그는 "언론들은 이 대통령 말 한마디에 기사부터 삭제하기 바쁘다. 연말에 종합편성채널(종편) 몇 개사가 문을 닫네 마네, 으스스한 소문까지 돌아다닌다"며 "대한민국이 참 무서운 나라가 됐다"고 주장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도 이날 논평을 내고 "국내 언론의 입을 막던 정부가 국경을 넘어 외신에도 사과를 요구하며 '오만한 칼춤'을 추고 있다"면서 "정당한 우려를 음해성 조작으로 규정해 위축시키려는 권력의 오만함"이라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경솔한 메시지를 던져놓고 '초과이윤'이 아닌 '초과 세수'였다며 외신 탓을 하는 것은 비열한 말장난"이라며 "적반하장식 책임 전가는 글로벌 자본시장의 비웃음만 살 뿐"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지난 15일 블룸버그 측에 김 실장의 '국민배당금' 보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한다" 취지의 공식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블룸버그는 김 실장이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AI 호황으로 늘어난 법인세 등 초과세수의 분배 문제에 대한 고민을 언급하며 국민배당금 구상을 제시한 것에 대해 민간 기업의 초과이윤을 활용하는 분배 구상이라고 해석해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김 실장이 민간 수익을 환수하는 방식의 분배 구상을 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블룸버그의 이 같은 보도가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시장의 혼선을 초래, 결과적으로 주가지수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에서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한 것이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