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아에 밀린 현대차, 반격 카드 통했다…'더 뉴 그랜저' 첫날 1만대 계약

뉴시스

입력 2026.05.16 14:00

수정 2026.05.16 14:00

그랜저 부분 변경, 첫 날 1만277대 계약 지난달 28년 만에 기아에 판매량 밀려 하반기 하이브리드 인도…반등 속도↑

[서울=뉴시스] 더 뉴 그랜저 모습. 2026.05.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더 뉴 그랜저 모습. 2026.05.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현대자동차가 '더 뉴 그랜저'를 앞세워 내수 판매 반등에 나선다.

지난달 국내 판매와 생산에서 모두 기아에 밀렸지만, 주력 세단인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 첫날 1만대가 넘는 계약을 기록하면서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더 뉴 그랜저'는 출시 첫날 총 1만277대의 계약을 기록했다.

현대차 부분변경 모델 기준으로는 2019년 11월 출시된 6세대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1만7294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파워트레인별 계약 비중은 가솔린 58%, 하이브리드 40%, LPG 2%로 집계됐다.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 계약 비중은 41%로 기존 그랜저 내 캘리그래피 비중보다 12%p 높았다.

현대차가 그랜저 흥행에 기대를 거는 배경에는 지난달 실적 부진이 있다. 현대차는 1998년 8월 이후 28년 만에 판매량·생산량 모두 기아에게 밀렸다.

현대차는 지난 4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9.9% 줄어든 5만4051대를 판매했다. 반면 기아는 같은 기간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7.9% 늘어난 5만5045대를 판매하며 현대차를 추월했다.

생산량에서도 기아가 현대차를 앞질렀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달 국내 생산량 잠정치는 14만4399대로 집계됐다.

기아 생산량은 14만9000대로 현대차보다 많았다. 현대차가 국내 생산량에서 기아에 밀린 것은 협력사 화재에 따른 일부 생산 차질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이달 말부터 '더 뉴 그랜저' 양산과 출고를 본격화하며 생산과 판매 회복을 노린다.

그랜저는 지난달에도 국내에서 6622대가 팔리며 현대차 세단 판매를 이끈 대표 모델이다.

기존 모델 판매가 유지된 상황에서 부분변경 모델 계약이 빠르게 쌓이면서 향후 출고 물량 확대가 내수 판매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도 시점이 변수로 꼽힌다. 출시 첫날 계약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은 40%에 달했다.

[서울=뉴시스]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빛의 시어터에서 열린 '더 뉴 그랜저 미디어 데이'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왼쪽부터 현대차 MLV프로젝트2실장 한동혁 상무, 현대차 인포테인먼트소프트웨어개발실장 박영우 상무, 현대차 현대내장디자인실장 송현 상무,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윤효준 전무. (사진=현대차 제공) 2026.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빛의 시어터에서 열린 '더 뉴 그랜저 미디어 데이'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왼쪽부터 현대차 MLV프로젝트2실장 한동혁 상무, 현대차 인포테인먼트소프트웨어개발실장 박영우 상무, 현대차 현대내장디자인실장 송현 상무,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윤효준 전무. (사진=현대차 제공) 2026.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선호가 커진 만큼 하반기 하이브리드 인도가 본격화되면 그랜저 판매량도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대한 연료효율 인증 절차를 받고 있다. 인증 작업은 이르면 이달 내 끝날 예정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더 뉴 그랜저'가 지난달 기아에 내준 내수 판매 주도권을 되찾는 핵심 차종이 될 것"이라며 "특히 최근 국내외에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현대차의 판매·생산량 반등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