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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정 중단하고 긴급 귀국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까지 D-5
대국민 사과·노사 협력 강조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해외 출장 일정을 중단하고 조기 귀국해 대국민 사과에 나서며 총파업을 앞둔 삼성전자 노사 갈등 국면에서 직접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노조를 향해 갈등 봉합과 협력을 요청한 만큼 이번 행보가 파업 여부를 가를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이 회장은 16일 오후 2시25분경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비즈니스센터 앞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회장은 해외 출장 중 일정을 조정해 조기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노동조합과 삼성 가족은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과는 삼성전자 노조가 오는 21일부터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상황에서 나왔다.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이 성과 없이 종료되며 노사 갈등은 다시 고조된 상태다.
사측은 지난 15일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하며 추가 협상 의사를 밝혔지만 노조는 "6월 7일 이후 협의하겠다"며 파업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협상 재개 시점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도 대응 수위를 고심하고 있다. 그간 정부와 고용노동부는 노사 자율 해결을 우선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지만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긴급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밝히며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은 물론 협력사와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회복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생산 공백이 발생할 경우 고객 대응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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