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백창훈 기자】 "요새 물가가 비싸가 어디 외식하는 사람 있는가예. 그나마 해양수산부가 와가꼬 이마이 장사하지. 이재명 대통령 한마디에 우리가 이래 장사를 하니까, 이번엔 민주당 한번 믿어봐야지예."
지난 15일 해수부 부산청사가 위치한 부산 동구 수정동. 꼼장어 가게를 운영하는 50대 김모씨는 손님을 맞이하던 도중 취재진의 부산시장 선거 관련 질문에 걸음을 멈추고 이같이 말했다. 인근 카폐 직원 이모씨(30대)는 "해수부라도 와서 지금 입에 풀칠하고 산다"며 "이전에는 거리가 휑해 손님을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보수세가 강한 부산에서 이재명 정부에 대한 시민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다. 전 후보도 이를 의식해 지난달 해수부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정부 첫 해수부 장관으로 해수부 부산 이전을 끌어낸 성과를 부각하기 위해서다.
전 후보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해양수도 부산의 꿈을 이 대통령, 부산시민과 함께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뒤 "해수부 장관이 되고 5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해수부 이전을 완결지었다. 부산 부활의 기적을 해양수도 부산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지난 14일 후보 등록 과정에서도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해 양질의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 '노인과 바다(청년인구 유출로 활력 잃은 부산을 지칭하는 말)'가 아닌 '기회의 바다' '청년과 바다' 부산을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산시민은 전 후보에게 일자리 창출과 함께 교통불편, 동서 문화 인프라 불균형 문제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부산에서 학창시절을 모두 보낸 뒤 일자리 부족으로 경기 평택으로 떠난 이모씨(30)는 "부산은 재직자 수 50인 미만의 제조업이 대부분인 데다가 노동조건이 열악하다"며 "새로운 시장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서구에서 2명의 어린 자녀를 키우는 이모씨(40대)는 "지하철과 버스 노선 부족으로 자가용이 없으면 자유로운 이동이 어렵다"고 말했다. 정모씨(50대)는 "동부산에 대형 백화점과 육아 인프라가 몰려서 서부산은 낙후됐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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