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랩 실적 발표 후 관련주 급등
경기소비재·자동차 ETF도 강세
AI전력기기·이차전지는 대거 부진
미국 우주항공 ETF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 시험발사 기대감과 저궤도 위성·우주 인프라 투자 확대 전망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최근 강세를 보였던 인공지능(AI) 전력기기 ETF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약세를 나타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15일 국내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는 'TIGER 미국우주테크'로 39.65% 상승했다. 이어 'SOL 미국우주항공TOP10'(29.53%),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26.11%), 'KODEX 미국우주항공'(ㄴ24.45%) 등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우주항공 ETF 강세는 우주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로켓랩 실적 발표 이후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한 데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위성 시스템 간 주파수 공유 방식 변경, 정부 우주 사업 계약 체결 기대 등이 맞물리며 저궤도 위성 및 발사체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 V3 시험발사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스타십 V3에는 신형 랩터3 엔진이 적용될 예정으로, 발사체 성능 개선과 비용 절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스타링크 위성 대량 배치와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등 우주 인프라 수요 확대 전망도 관련 ETF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이주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로켓랩 실적 발표 이후 우주 산업이 급등했다"며 "실적보다는 정부의 우주 사업 계약 체결로 로켓랩, 인튜이티브머신스, 파이어플라이가 업종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소비재와 자동차 ETF도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KODEX 경기소비재'는 21.32% 상승했고, 'SOL 자동차TOP3플러스'도 14.32% 올랐다. 'TIGER 200 경기소비재'(10.34%)도 수익률 상위권에 포함됐다.
반면 하락률 상위권에는 AI 전력기기와 이차전지 ETF가 대거 포함됐다.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가 17.98%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고, 'KODEX AI전력핵심설비'(-17.85%), 'RISE AI전력인프라'(-17.36%), 'HANARO 전력설비투자'(-17.20%) 등이 뒤를 이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전력망 투자 기대감으로 관련 ETF가 빠르게 올랐던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조정 압력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차전지 ETF도 약세를 보였다. 'TIGER 2차전지소재Fn'은 15.88% 하락했고,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15.67%), 'SOL 2차전지소부장Fn'(-14.92%), 'RISE 2차전지TOP10'(-13.91%) 등도 하락률 상위권에 포함됐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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