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1차·2차·삼천리 동반 상승
3개 단지, 통합 재건축 기대 반영
3.3㎡당 상승률 서울 톱3 싹쓸이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서 통합재건축을 추진 중인 3개의 구축 단지가 지난 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시세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되기 전 단계에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17일 KB부동산 집계에 따르면 4일 기준 전국에서 공급면적 3.3㎡당 주간 매매시세가 많이 오른 아파트 순위 1~3위는 모두 서울 강서구 염창동 아파트로 나타났다. 1위를 기록한 '염창우성(1차)'의 3.3㎡당 시세는 3641만원으로 전주 대비 상승률이 15.89%에 달했다. 뒤를 이은 '삼천리'는 3.3㎡당 시세가 3685만원을 기록, 전주 대비 12.8% 올랐다.
염창우성1차·2차·삼천리아파트는 '강서구 1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재건축추진위원회 승인을 마치고 조합 설립을 준비 중이다. 오는 30일에는 행정 절차와 업체 선정 과정 등을 소유주에게 설명하고 의결하는 주민총회를 열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오는 8~9월 정비구역 지정 완료를 목표로 최대한 빠르게 절차를 밟고 있다"며 "조합설립을 위한 준비도 연내에 마치려고 한다"고 전했다.
현행 법상 투기과열지구에서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재건축 사업장에서는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된다. 때문에 소유주들과 예비 매수자들은 조합설립 전 서둘러 매매에 나서는 분위기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한강변 재건축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는데, 최근 진행되는 사업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보니 문의도 늘고 있다"며 "매매 뿐만 아니라 증여가 이뤄진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추진위에도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지위 양도 가능 여부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실거래가에도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우성1차 84㎡는 지난해 5월 8억8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11일 12억47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1년 사이 3억6200만원이 오른 셈이다. 65㎡는 1년 전 거래 가격은 7억원대였지만 지난 4월 10일 9억95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약 열흘 만인 4월 22일 11억2000만원에 매매됐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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